MZ세대 공략해 충성고객 확대
"한국과 홍대의 문화에 존경을 표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애플이 올해 첫 애플스토어가 젊음의 거리 '홍대'에 문을 연다. 애플은 홍대 애플스토어를 통해 젊은 MZ세대를 공략해 충성 고객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매장 로고도 '홍대' 지역명을 형상화해 제작했다.
애플은 개장을 이틀 앞둔 18일 오전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이번 매장은 서울 시내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홍대 지역인 동시에 지하철 2호선과도 인접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애플 홍대는 국내 7번째 애플스토어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0번째 스토어다.
애플 관계자는 "서울의 활기찬 대학가 한복판에 있다"며 "학생과 가족 고객을 포함한 지역 내 다양한 고객들이 우수한 제품군과 서비스를 체험 및 구매하고,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로부터 최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 부사장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은 "대한민국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애플 홍대 개장이라는 특별한 선물과 함께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이 한데 모인 이 새로운 매장은 국내 고객과 애플이 함께 다져온 탄탄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애플 홍대는 기존 애플스토어와 유사한 우드톤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애플 홍대 전용 로고를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형상화했고, 색감을 다채롭게 디자인해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애플이 전개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바닥재로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테라조를 사용했다. 벽 및 천장 패널의 흡음천에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다른 애플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이번 애플 홍대도 탄소 중립의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된다.
애플 홍대에는 고도로 숙련된 10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모든 직원은 고객들이 최신 아이폰15 제품군, 애플 최초의 탄소 중립 제품인 애플 워치 제품군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직원들은 홍대 출신의 직원부터 각 나라 경험을 가진 직원까지 다양하게 있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등 각국의 언어가 가능하다.
애플은 2018년 '애플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2022년엔 애플 명동과 잠실, 지난해는 애플 강남과 하남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매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상징성 있는 지역을 공략해 지역을 대표할만한 명소로도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애플 홍대 이후 서울을 벗어난 광역시로도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매장 개점을 기념해 신학기 기간을 맞이해 학생과 가족 고객이 애플 스토어를 포함한 리테일 채널을 통해 맥 또는 아이패드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교육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할인 자격 대상의 고객은 3월 13일까지 신학기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맥 구매 시 에어팟 프로를, 아이패드 구매 시 애플펜슬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
애플 홍대에서만 진행되는 특별한 팝업 스튜디오도 준비했다. 애플 홍대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팝업 스튜디오: 빈지노가 참여한 경험하기’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그림, 사진 등을 한곳에 모아 2024년 비전 보드를 제작해볼 수 있다. 매장 개점일인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매일 오후 5시 진행되며 이후 한국, 호주, 일본 내 애플스토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패트릭 슈루프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애플스토어 총괄은 이날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애플 홍대 문화의 존중과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단 의지를 담아 로고를 제작했다"며 "전문지식을 갖춘 팀원들이 있는 만큼 최고의 공간을 마련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