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에 한화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을, 하반기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현대차증권에 대해 정기 검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정기 검사 대상으로 이들 금융투자회사 4곳을 확정했다. 정기 검사는 연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회사경영 실태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과 현대차증권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금감원 정기검사를 받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2014년 동양증권에서 사명이 바뀐 뒤 첫 정기 검사 대상에 오르게 됐고, NH아문디자산운용이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이 정기 검사 대상으로 대형 자산운용사와 중소형 증권사를 택한 데는 최근 금융시장 최대 불안 요인으로 떠오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들의 부동산 PF 부문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2%로 전년 말(3.7%)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2020년 7월 시작한 사모운용사 전수조사도 연말까지 완전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타이거대체밸류자산운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이달 말까지 안다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대한 수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