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한·중 본격 경쟁 개막... 삼성, 미소 지으며 가격 할인

입력 2021-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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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12-16 14: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오포 파인드N 공개… 갤Z폴드3보다 592달러 저렴
삼성전자, 갤Z폴드3 가격 318달러 할인 판매 돌입
폴더블폰 대중화에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모두 호재

▲오포의 첫 폴더블폰 파인드N (사진제공=오포)
▲오포의 첫 폴더블폰 파인드N (사진제공=오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N'의 가격은 7699위안(약 1207달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 1799달러와 비교하면 592달러 낮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70만 원 더 싸게 폴더블폰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오포뿐만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도 잇따라 가격 경쟁력을 높인 신작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에 도전장을 낸 건데, 삼성전자로서는 딱히 잃을 게 없는 싸움이란 분석이 나온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제품 경쟁력에서도 중국발 폴더블폰을 압도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 할인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삼성 갤럭시Z폴드3가 정가보다 318달러 낮은 148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삼성 갤럭시Z폴드3가 정가보다 318달러 낮은 148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16일 현재 아마존 사이트에서 삼성 '갤럭시 Z폴드3'는 정가(1799달러)보다 318달러 낮은 1481달러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1499달러까지 낮춘 적이 있는데, 이보다도 더 낮은 가격이다.

오포 파인드N은 256GB 기준 7699위안(약 1207달러), 512GB는 8999위안(약 1411달러)으로 책정됐다. 파인드N을 비롯해 앞으로 속속 등장할 중국 폴더블폰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이 유통사를 통한 할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드N은 책처럼 펼치는 형태의 인폴딩 방식으로 갤럭시 Z폴드3와 유사하다.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5.49인치다. 완전히 펼쳤을 때는 7.1인치다. 디스플레이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에 초박막강화유리(UTG) 커버를 적용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다.

▲23일 공개되는 화웨이 P50 포켓  (사진제공=화웨이)
▲23일 공개되는 화웨이 P50 포켓 (사진제공=화웨이)

화웨이 역시 오는 23일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을 선보이며 갤럭시Z에 도전장을 낸다. 외형은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3과 유사한 클렘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서 화웨이는 2019년 2월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인폴딩 방식의 '메이트X2'를 출시한 바 있다.

이밖에 샤오미와 TCL, 비보 등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폴더블폰의 공세는 삼성전자에 오히려 이득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의 93%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6%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중국 폴더블폰이 늘며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운다면, 대중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결국,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 확대가 수월해진다. 또 중국 폴더블폰은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가 내놓는 폴더블폰은 갤럭시Z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에 성능과 사용성은 뒤처진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내놓으며 폴더블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폴더블폰의 전·후면 색상을 마음껏 조합하고, 새로운 색상으로 계속 바꿀 수도 있어 MZ(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인기가 좋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기존 ITㆍ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세트 사업 2개 부문을 통합해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재탄생시켰다. 무선사업부 명칭도 26년 만에 'MX사업부'로 바꿨다. 고객 경험에 취우선을 둔 조치인데, 앞으로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처럼 다양한 협업 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폴더블 패널 공급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포 파인드N 메인 디스플레이 역시 삼성디스플레의 UTG(울트라씬글래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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