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코로나19 팬데믹 속 선방…1분기 글로벌 점유율 상승

입력 2020-04-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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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7.3%에서 8.4%로 점유율 증가…유럽‧중국차 감소로 전체 판매 27.5%↓

1분기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럽과 중국 자동차가 부진한 사이, 미국‧일본 브랜드 역시 점유율을 넓혔다. 반면 전체시장이 27.5% 하락하며 절대 판매치는 감소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주요 7개 시장(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실적과 자동차산업 정책을 분석한 <2020년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차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은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한 8.4%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 3대 시장(미국, 유럽, 중국) 생산과 소비의 전례 없는 위축으로 전년 대비 27.5% 급감했다.

▲국내 완성차 수출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완성차 수출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시장별로는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한 중국과 3월 중순부터 이동제한이 발효된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45.4%, 26.3% 감소했다.

인도 역시 3월 중순 발효된 전국 봉쇄령 탓에 전년 대비 22.4% 감소, 중국과 유럽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미국 시장은 이동제한 조치가 3월 말부터 본격 발효됨에 따라 주요시장 중 상대적으로 양호해 전년대비 12.7%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흥시장 역시 3월부터 국가봉쇄, 격리조치가 시행되었으며 멕시코는 10.9%, 브라질은 9.2%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선취구매로 판매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브랜드 국적별 1분기 판매를 살펴보면, 모든 브랜드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으나, 세계시장 점유율은 유럽계와 중국계는 하락했지만 미국, 일본, 한국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는 최대판매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판매 제한이 3월 후반에나 확대되어 1분기 판매 하락은 유럽과 중국계 대비 상대적으로 덜했다. 각각 전년 대비 20.6%, 25.0% 감소해 상대적인 점유율은 늘었다.

한국계 브랜드의 1분기 판매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감소율(15.9%↓)을 기록해 2019년 7.3%에서 2020년 8.4%로 1.1% 포인트 증가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한국의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으로 우리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주요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차량 크기와 연료의 풀라인업이 완성된 SUV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인도에서의 호조세를 유지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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