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내부통제 환경 구축 미비만으로도 ‘비적정’ 받을 수 있어”

입력 2020-01-22 13: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삼정KPMG)
(사진제공=삼정KPMG)

내부통제 환경 구축 미비만으로도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사업연도부터 자산총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가 시행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22일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 왜곡이나 수정과 관계없이 내부통제 환경 구축이 미흡한 사유만으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고서는 미국의 ICFR(Internal Control over Financial Reporting) 감사 제도에 대한 통계와 비적정 의견 사례를 분석해 한국의 제도와 비교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18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내부통제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사유로 인한 비적정 비중이 58.8%로 한국(6.4%)보다 훨씬 높았다. 세부 사유는 회계 인력 및 전문성 부족, IT 통제 또는 전산시스템 미비, 업무 분장 미흡 등이다.

한국의 경우 재무제표의 왜곡이나 오류 사유 없이 내부통제 환경의 구축 미비만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던 반면, 미국은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중 20.6%가 재무보고를 위한 내부통제 환경 구축 미흡 사유만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미국이 ICFR 감사를 처음 도입한 2004년(8.6%)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과 미국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제재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한 세부적인 위반사항까지 규제를 하는 반면, 미국은 세부적 위반사항에 대해 공시하고 중지 명령을 하되 상당한 시정 기간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재무보고의 목적이 자본시장 참여자에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한국도 미국의 제도와 적용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팀 리더인 허세봉 부대표는 “미국의 사례를 볼 때,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 도입 이후 한국도 내부통제 환경 구축이 미흡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비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다”며 기업들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999,000
    • +1.31%
    • 이더리움
    • 4,420,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1.16%
    • 리플
    • 747
    • +0.67%
    • 솔라나
    • 206,200
    • +1.68%
    • 에이다
    • 643
    • +0.47%
    • 이오스
    • 1,155
    • +1.05%
    • 트론
    • 171
    • +0%
    • 스텔라루멘
    • 156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00
    • +0.28%
    • 체인링크
    • 20,250
    • +1.45%
    • 샌드박스
    • 635
    • +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