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여파 현실화…소득교역조건도 4개월만 최저

입력 2018-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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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에 순상품교역조건 증가율 6년2개월만 최악..수출물량 증가율도 한달만 한자릿수대

미중간 무역분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분위기다. 수출물량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직면한 모습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10=100)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3% 하락한 93.29를 보였다. 이는 2014년 11월(92.40) 이후 3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폭도 2012년 4월(-7.5%) 이후 6년2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는 교역조건에 한달 가량 선행하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가격(5.3%)에 비해 수입가격(13.6%)이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실제 5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년동월보다 46.7% 상승한 배럴당 74.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88.4% 급등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6월 두바이유도 73.61달러를 기록했다. 5월보단 떨어진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서는 58.4% 올랐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은 7월에도 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수출총액에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 오른 146.03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와 증감율 모두 2월(128.83, -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데다 수출물량지수 상승폭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물량지수는 156.53으로 전년동월비 8.3% 상승에 그쳤다. 5월 13.4% 상승 이후 한달만에 다시 한자릿수대 증가율로 주저앉은 셈이다.

D램을 포함한 직접회로와 SSD(Solid State Drive) 등 컴퓨터 기억장치 호조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24.7% 급등했다. 유가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도 16.3% 올랐다. 반면 북미쪽 승용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1.4% 감소하면서 수송장비가 7.0% 줄었다. 5월에는 부분품이 회복되면서 4개월만에 증가세(3.3%)로 돌아선 바 있다.

수입물량지수는 1.8% 하락한 131.22를 보였다. 3월(-1.9%) 이후 석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일반기계 수입물량이 22.7% 급감한 125.27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2012년 12월(-24.0%) 이후 5년6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6.2%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제1차금속제품도 환경규제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산 철강 수입이 줄면서 7.4% 하락했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5월 상승하던 교역조건이 유가 급등 등 영향에 둔화했다. 다만 추이를 지켜봐야할 부분이지 방향을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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