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웃는 유통가] ‘클릭’ 한 번에 배달까지… “더워서 마트 안 가요”

입력 2018-07-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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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온라인쇼핑 이용 급증

#두 자녀를 둔 30대 중반의 주부 윤모 씨는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한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면서 낮에는 마트를 찾아 장을 본다는 게 엄두가 나질 않아서다. 밤에는 낮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간다고는 해도 구매한 생필품들을 집까지 들고 오면 땀이 한가득 나는 데다 밤시간대에 시원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계산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리는 등 불편함이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웬만해서는 다음 날이면 현관 문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주고, 상품군들도 꽤나 다양해져 온라인 쇼핑 빈도수가 점차 늘고 있다.

이달 들어 폭염이 계속되면서 윤 씨처럼 온라인쇼핑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각각 7조7077억 원, 7조57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4%, 33.8% 증가했다. 같은 해 5~6월과 비교해도 거래액이 2000억~3000억 원가량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8조~9조 원대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직전 월보다 통상 7~8월 거래액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올여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최소 9조 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G마켓과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신선식품과 식재료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1~17일 신선식품(38%)과 가공식품(37%), 기저귀·분유·유아식(8%) 등의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구체적으로 닭고기·계란이 154% 급증했고 전복·꼬막·굴·조개는 132%, 오리고기·기타육류가 127% 매출이 늘었다. 또 고등어 등 등푸른생선과 국내산 과일, 반찬류 등도 30~4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으로는 만두·피자·떡볶이가 118%, 고추장·된장·장류가 83%, 식용유·참기름 71%, 즉석밥·국·카레가 52% 매출이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역시 마실 거리와 휴가를 앞두고 물놀이 용품, 휴대용 선풍기 등 폭염 관련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11번가에서 이달 1~17일 생수는 전월 대비 27%, 전년 대비 24% 매출이 늘었다. 특히 휴대용 선풍기는 전월 및 전년 대비 각각 56%, 60%의 신장률을 보였고 에어컨은 각각 51%, 5% 매출이 성장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후 6시 이후 매장을 찾아 여름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9~17일 기간 중 오후 6시 이후 매출을 기준으로 수박은 전년 동기 대비 12%, 탄산음료 13%, 에어컨 10% 등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몰을 통해 집에서 손쉽게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흔히 떠올리는 장마 용품이나 계절 가전뿐만 아니라 생필품, 간편식, 신선식품을 비롯해 주요 상품군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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