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그것이 알고싶다' 고문 조작 사건 질문에 "웃기고 앉아 있네"…국민도 분노

입력 2018-01-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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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고문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 "웃기고 앉아 있네"라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 김제 가족 간첩단 사건을 비롯해 과거 고문이 자행된 데 대해 파헤쳤다.

석달윤 씨는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며 대공 업무에 종사하다가 간첩으로 몰려 18년간 복역했다. 석달윤 씨는 47일간 고문을 받고 18년형을 받고 현재 치매 초기이지만 여전히 과거 억울했던 사고에 대한 기억만은 잊지 못했다.

석달윤 씨는 판사들이 내 억울함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 1심 담당 판사였던 여상규 의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여상규 의원은 의원실에 없었고 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간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던 석달윤 씨라고 혹시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에 여상규 의원은 "재판을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뭐 한 열 건 정도씩 하니깐 1년 이상 된 것은 기억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여상규 의원은 '석달윤 씨가 재심 판결해서 무죄를 받았다'는 데 대해 "그건 모르겠다. 재심이라는 제도가 있는 이상은 무죄 받을 수도 있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석달윤 씨가 47일 동안 불법 구금을 당했고 고문을 당했다는 데 대해서는 "글쎄 고문을 당했는지 어쨌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며 "지금 그런걸 물어서 뭐 하느냐?"라고 전했다.

이 같은 답변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상규 의원에게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책임을 못 느끼는가?"라고 물었고, 여상규 의원은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답하며 전화를 끊었다.

여상규 의원의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분노하는 한편, 그의 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양심보다 돈, 권력이 우선인가? 사람이면 자신의 잘못에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는데", "자신의 권력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면 책임도 져야 하는 게 아니냐? 아직도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 "저런 걸 보면 억울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판결들 보면 사람이 내리는 판결이 아닌듯 하던데.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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