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데이터 스타트업에 파격 투자

입력 2017-12-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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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인 빅데이터에 파격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결국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엔비디아 GPU 벤처스와 함께 지난달 30일 미국의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 ‘블레이징DB(BlazingDB)’에 29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블레이징DB의 전략 고문 역할도 맡는다.

블레이징DB는 거대한 데이터 저장소를 초고속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GPU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삼성넥스트 측은 “매우 큰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속도가 느려지는데, 블레이징DB는 뛰어난 속도와 확장성을 갖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29일엔 삼성벤처투자가 미국의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인 에뮤 테크놀로지(Emu Technology)가 진행한 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2 펀딩에 리딩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블루 벤처스(BluVentures)와 아이리시 엔젤스(IrishAngels)가 함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삼성이 데이터 관련 분야 스마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은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며 “데이터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석유를 대신해 연료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실제로 6년 전에는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5대 기업 중 3개가 엑손모빌(Exxon Mobil), 페트로차이나(Petro China),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과 같은 석유 기업이었지만, 2016년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기업이 차지했다.

특히 빅데이터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이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의 우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전년대비 12.4% 성장해 150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CAGR) 11.9%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은 삼성넥스트와 삼성촉진펀드, 삼성벤처투자 등을 통해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M&A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대화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이 삼성벤처투자 사장에 내정되는 등 투자 부문에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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