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불똥 맞은 르노삼성, CEO 리스크에 ‘노심초사’

입력 2016-07-06 16:32 수정 2016-07-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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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지낸 이력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르노삼성은 파장이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한국진출 16년 만에 첫 한국인 CEO를 내세워 내수 시장 탈환의 의지를 다지던 르노삼성으로선 예상치 못한 CEO 리스크를 맞게 된 셈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일 검찰에 소환된 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8일 박 사장을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폭스바겐코리아가 설립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당시 사장을 맡아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한 박 사장이 국내에서 드러난 폭스바겐의 부정행위에 가담하거나 묵인, 방조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CEO가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는 만큼 비상인 상황이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내수 판매 10만 대, 내수 3위 탈환, 최고품질 등 2016년의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올 상반기 르노삼성의 실적은 승승장구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손꼽히는 마케팅 귀재인 박 사장의 역할을 실감케 했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4만 691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7260대보다 25.9% 성장했다. 올해 ‘중형차 시장을 되찾겠다’며 출시한 SM6는 지난 3월 출시 후 4개월간 누적 판매 2만7211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여기에다 7월에는 SM7 택시 모델을 개발해 고급 택시 시장에 진출했고, 9월에는 SUV 시장에 전략모델 QM6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박 사장이 폭스바겐 사태에 휘말리면서 르노삼성의 이같은 사업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응한 박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르노삼성이 파장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르노삼성으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겠지만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르노삼성의 드라이브도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별다른 변동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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