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시장 멀어지나… 스마트폰 2분기 연속 ‘톱5’ 제외

입력 2016-04-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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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점유율 지난해 7.7%, 한 자릿수 추락… 올해 프리미엄·보급형 총공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2분기 연속 상위 5개 업체에 들지 못하며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도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현지 업체가 독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2700만대)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레노버(1700만대)와 샤오미(1600만대)가 2~3위로 뒤를 이었고 TCL(1600만대)이 6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오포와 비보(BBK)가 1100만대의 출하량으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1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샤오미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으로 상위 5권에서 제외됐다.

삼성 스마트폰 하향세가 시작된 건 2014년부터다. 중저가로 재편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뒤늦게 중저가 제품 대응을 시작한 탓이다. 중국 스마트폰 유통구조가 통신사업자에서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바뀌면서 판매채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점도 부진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14년 6월 국유기업 대상 세제개혁의 일환으로 이동통신 3사에 부과하는 세율을 3%에서 11%로 인상했고 이동통신 3사에 대해 향후 3년 내 전체 마케팅 비용의 20%를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 이통사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은 온라인·오픈마켓 판매 비중을 50~80%까지 높였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까지 꺾이면서 삼성 스마트폰 부진이 가속화됐다. 2014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글로벌 성장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2014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성장률은 11%에 그쳤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3년 17.8%였던 점유율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12.8%, 7.7%로 축소, 지난해 삼성전자 순위는 6위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중국 시장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중저가폰 ‘갤럭시A·J·E’ 및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C’까지 프리미엄·보급형 제품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엣지’ 중국 예약판매량이 10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컸지만 실제 구매는 예약판매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안다”며 “스마트폰 라인업 다양화와 함께 중국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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