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임성기 ‘윈윈 시나리오’…동아쏘시오, 한미약품의 동아에스티 지분 취득

입력 2015-03-24 10:29 수정 2015-03-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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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지주사’ 완성…한미는 561억 R&D 자금 마련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그간 한미약품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 주식 전량을 장외서 취득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강정석 사장의 동아쏘시오그룹은 미비했던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고, 임성기 회장의 한미약품그룹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거래로 윈윈한 셈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날 시간외매매를 통해 한미약품과 그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 주식 23만1727주를 주당 10만5500원에 취득했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10월30일 공개매수를 통해 동아에스티 주식 20만주를 주당 9만9400원에 취득한 바 있다.

이로써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보유 주식수는 기존 123만6832주(지분율 16.06%)에서 166만8559주(21.66%)로 증가, 자회사인 동아에스티 보유 지분이 20%를 넘어서면서 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만 한다.

앞서 지난해 출범 1년 9개월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통지를 전달받은 동아쏘시오그룹은 상장 자회사인 동아에스티 보유 지분이 20% 미만이라 유예기간동안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에 한미약품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 지분 전량을 매입하면서 미비했던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 것이다.

한미약품그룹은 동아에스티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244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과 그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각각 11차례와 8차례에 걸쳐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0만8552주와 10만3390주 총 21만1942주(4.73%)도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은 317억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화했고, 한미약품그룹의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 주식수는 기존 38만441주(8.49%)에서 16만8499주(3.76%)로 줄어들게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관련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R&D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선제적 차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이 보유 중이던 동아에스티 지분 전량을 장외서 매입함에 따라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며 “특히 한미약품 측이 이를 장내서 매각할 경우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부담을 우려해 장외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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