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유관순 열사' 누락 논란...친일파가 만든 영웅?

입력 2014-08-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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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한국사 교과서 누락

(사진=ytn)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절반인 4종이 유관순 열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사를 거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비상교육 지학사 리베르 교학사 등 4곳이 유관순 열사의 사진과 활동 내용을 싣고 있는 반면 두산동아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미래엔 등의 출판사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관순이 항일 운동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친일 전력이 있는 이화여전 선배 박인덕 등이 자신들의 과오를 무마하기 위해 해방 뒤 유관순 이야기를 발굴,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다.

논란은 지난 25일 교육부가 주최한 토론회가 발단이 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유관순은 친일경력이 있는 박인덕이 해방 후 발굴해 이화 출신의 영웅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의 근거는 지난 2009년 서울대 강사가 한국역사연구회가 발간하는 '역사와 현실'이란 학술지에 낸 논문에서 시작됐다.

강사는 이 논문에서 '이화학당 교사 박인덕과 교장 신봉조가 해방 이후 자신들의 친일 과거를 덮고 새로운 도덕적 권위를 부여해줄 표상으로 유관순을 발굴했으며,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엔 미군정 관료를 비롯해 우익계열 인사들이 포진했다'적고 있다.

유관순 열사는 17살이었던 1919년인 아우내장터에서 3000여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누어 주며 시위를 지휘하다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다. 특히 유관순 열사는 옥중에서도 일제에 굽히지 않다 고문으로 인해 방광파열로 옥사했다.

시민들은 "유관순 친일파가 만든 영웅?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가가 아니라면 그 누가 독립운동가로 불릴 수 있을까", "유관순 고교 교과서 누락, 정설도 아닌 논문 하나 때문에 수십년동안 존경받아온 독립열사를 깎아내리는구나", "유관순 교과서 누락, 유관순을 빼다니.. 교과서 만들 자격을 박탈하라", "유관순 고교 교과서 외면, 그럼 그동안 알아온 독립운동 행적에 지금 일고 있는 논란까지 다 가르치면 되잖아", "어처구니 없는 이세상...유관순 언니 지하에서 통곡하겠다", "유관순 친일파가 만든 영웅.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며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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