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VS 121...중국,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서 미국 첫 추월

입력 2019-07-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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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포춘 500 진입 자축…“전직원 2만명에 1000주씩 쏜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샤오미 스토어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샤오미 스토어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19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중화권 기업 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23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중화권 기업 수(129개)가 미국 기업(121개)보다 8개 많았다. 중국석유화공(中國石化·2위), 중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4위), 국가전망(國家電網·5위)이 중국 기업으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업체는 7곳이 포함됐는데, 이 중 중국기업은 징둥(京東·139위), 알리바바(阿里巴巴·182위), 텐센트(騰迅·237위), 샤오미(小米·468위) 4곳이었다.

중국 기업의 약진을 두고 포춘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중국의 세기’라고 전했다. 또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점점 중국의 세기가 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특히 샤오미가 창립 9년 만에 ‘포춘 글로벌 5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에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 25개 가운데 13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가전업체인 주하이거리(珠海格力)도 414위로 처음 진입했다.

500대 기업 중 1년 동안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10개 가운데서도 6개가 중국업체였다. 중국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176계단 상승), 알리바바(118계단 상승)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기업의 평균 수익 면에서는 중국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전체 평균 순이익은 43억 달러(약 5조662억 원)인 반면, 중국 기업(이하 대만 기업 제외)의 평균 순이익은 35억 달러(약 4조1237억 원)에 불과했다.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의 평균 판매수익률은 5.3%로 전체 평균(6.6%), 미국 기업 평균(7.7%)보다 낮았다.

또 은행업을 제외할 경우, 중국 기업의 평균 이익은 19억2000만 달러로 미국 기업( 52억8000만 달러)의 36% 정도에 불과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처음 진입한 것을 자축해 전 임직원과 핵심 외주업체 관계자들에게 자사주 1000주씩을 특별 보너스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전날 사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포춘 500대 기업이 된 것을 기념해 전 임직원과 핵심 외주 업체 관계자 등 총 2만538명에게 10샤오미 주식 1000주씩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샤오미 임직원 한 명이 받는 보너스의 가치는 135만 원 정도다.

샤오미는 2010년 창사 이래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작년 매출액은 1749억 위안(약 29조9323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업계 부진에도 샤오미는 작년에만 1억187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아직은 스마트폰이 주력 사업 분야지만 인공지능, 스피커, 공기청정기, 스마트TV 등 다양한 전자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도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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