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경기 방향성을 보자

입력 2010-06-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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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일)는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지수(2.25%) 등 주요지수들이 2%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개장후 발표된 잠정주택판매 지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을 뿐만아니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둔 시장에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의 지난달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고,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관련 수요 증가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美 증시 급등에 고무되어 0.82%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모처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스탠스를 강화하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대비 31.44p(1.93%) 오른 1661.84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2699억원 순매수)이 최근 1개월래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선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2661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37억원, 711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716억원) 위주로 273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환율은 12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대비 19.00원 내린 1197.5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미국 주택지표 호재를 반기며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간 나오토 재무상이 엔 약세론자로서 수출 경쟁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로 3.24% 폭등했고, 항셍지수(1.62%), 가권지수(2.29%), 싱가포르지수(2.4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0.73%)는 부동산 규제 우려와 더불어 나홀로 하락했다.

신용 우려 완화+M&A 기대 금융株↑ 선거 여파 MB株↓

외국인이 매수에 팔을 걷어 부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주(2.12%), 중형주(1.67%)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형주는 0.89% 오르는데 그쳤다.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로 부진했던 금융주들이 눈에 띄는 강세를 연출했다.

지방선거 이후 민영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는 우리금융이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과 함께 8.56% 치솟으며 금융주 강세를 이끌었다.

기업은행(7.33%)과 KB금융(7.32%), 현대해상(7.27%), 신한지주(6.70%), 부산은행(5.99%), 하나금융지주(5.65%), LIG손해보험(5.10%). 동부화재(4.81%), 동양생명보험(4.45%), 동양종금증권(4.33%), 코리안리(3.99%), 대한생명(3.70%), 외환은행(3.80%), 교보증권(3.61%) 등 주요 금융주들이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6.2 지방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4대강, 세종시, 자전거 등 MB 관련주들이 정책 불안감에 일제히 급락했다.

동신건설, 이화공영, 울트라건설, 특수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등 4대강 관련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고 유라테크(-12.20%), 프럼파스트(-10.41%) 등의 세종시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참좋은레져(-12.90%), 삼천리자전거(-6.92%), 에이모션(-3.95%) 등의 자전거 테마주들이 위축됐고, 스페코(-8.10%)와 빅텍(-6.08%), 휴니드(-3.56%) 같은 방산주들도 큰폭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의 선전이 남북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로만손(4.84%), 남해화학(4.60%), 선도전기(4.21%), 에머슨퍼시픽(3.57%), 현대엘리베이터(2.76%), 제룡산업(2.40%) 등의 남복경협주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됐다는 소식에 아이넷스쿨(13.82%), 메가스터디(7.31%), 엘림에듀(6.78%), 에듀박스(5.19%) 등의 온라인 교육주들이 들썩거렸다.

월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특수 기대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치킨 수요 증가 기대로 마니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하림(14.29%), 동우(10.26%), 하이트맥주(3.63%), 국순당(9.46%) 등의 야식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월드컵 관련 3D TV수요 증가 기대로 바른전자(상한가), 케이디씨(11.66%), 티엘아이(9.17%), 잘만테크(8.10%), 아이스테이션(7.53%), 네오엠텔(5.85%) 등의 3D 관련주들도 준동했다. SBS콘텐츠허브(상한가)와 SBS(4.95%), iMBC(7.69%), 온미디어(4.02%) 등의 월드컵 콘텐츠 관련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1.17% 올랐고 POSCO(3.37%), 요금인상이 기대되는 한국전력(3.63%), 현대모비스(0.26%), LG화학(2.39%), 현대중공업(1.87%), LG전자(3.33%), 하이닉스(1.22%), SK텔레콤(1.82%), 삼성전기(2.26%), 기아차(3.16%), LG(2.24%), 신세계(3.8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38%)와 삼성생명(-1.89%), LG디스플레이(-0.67%), KT&G(-0.48%)는 소외됐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SK브로드밴드(1.37%), 소디프신소재(0.66%), 다음(0.90%), 포스코ICT(1.40%), 주성엔지니어링(2.20%), 하나투어(2.65%), 덕산하이메탈(7.85%), 코미팜(11.56%)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경기를 보자..변동성 확대 불가피

유로존 위기, 중국 부동산 규제 등 언제든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는 불확실성들이 증시 주변을 에워싸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5월말 이후 강한 하방경직성을 시현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에서 의미있는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연두색 단기 수급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 컨센서스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는 해묵은 악재이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증시의 방향성과 관련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지표 악화에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긴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우호적으로 발표되면서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지표, 경기 판단에 있어 비중있게 활용되는 5월 고용보고서 내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지표 호조는 경기 컨센서스 개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가는 궁극적으로 경기와 동행한다.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세 지속에 대한 믿음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증시는 2분기 실적 기대와 더불어 점차 바닥을 탈피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유로존 뉴스들보다 경기 관련 소식들에 당분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이날 20일선을 훌쩍 넘어섰다. 연두색 수급기준선도 넉넉하게 돌파하며 수급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목균형표 양운층 하단 저항대에 도달했고 4월말 이후 진행된 조정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한 상태라서 강하게 오르지 못할 경우 조정압력을 받게될 모습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맞물려 한차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일일 시황 변동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대비해 실적개선주들을 모아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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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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