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PC 교체 수요 증가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업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하반기 DDR3 4Gb의 고정거래가격은 3.69달러로 상반 월(3.50달러)보다 5.43%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격이 137% 급등한 D램은 올 상반기에는 조정을 거듭하며 가격이 11.2% 하락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PC용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D램 가격은 다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4월 MS의 윈도XP 지원 종료로 PC 교체 수요가 늘면서 PC용 D램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따른 PC용 D램 가격 상승은 서버용 D램과 그래픽 D램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며 D램 가격의 전반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등 모바일 제품에 대비해 D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는 점도 D램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빠듯한 공급량 대비 하반기 제조업체들의 설비 확충 계획이 없는 점과 아이폰, 아이워치, 맥북에어 등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의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올 3분기 D램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