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로 전락한 KT의 LTE 전술 …4분기 ‘불투명’

입력 2014-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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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금주파수 할당에도 LTE용 2개뿐…‘3밴드 LTE-A’ 서비스 소외

KT의 LTE 전략이 시간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광대역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한 가운데 유독 KT만 다소 소극적이다. 설상가상으로 4분기 차세대 전략으로 거론되는 ‘3밴드 LTE-A’ 서비스 트렌드에서는 KT만 철저하게 소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광대역 LTE-A 전략 및 특화 서비스 발표를 마친 반면 KT는 아직 서비스 발표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는 과거 황금 주파수(1.8㎓)를 할당받으며 “경쟁사보다 먼저 서비스 상용화를 하지말라”는 제재가 가해진 이유도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통 3사 모두 2개의 주파수를 묶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기술은 동일하지만, KT가 보유한 2개의 주파수 중 하나인 900㎒가 문제아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 주파수는 처음부터 전파 간섭 문제로 오랜기간 사용하지 못한 애물단지였다. 최근 들어 문제가 해결됐지만, 이 주파수로 서비스되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관련 공식 언급이 사실상 조심스울 것이라는 추측이다. KT 측은 과거 “900㎒는 시중의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등과의 전파 간섭 문제로 LTE에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수백명 인력과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상용화 장담이 어렵다”고 하소연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3분기에 유효기간이 끝나는 광대역 LTE-A 이후 LTE 전략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은 벌써부터 주파수 3개를 묶어 LTE 속도 4배에 달하고 광대역 LTE-A보다 빠른 300Mbps 속도의 ‘3밴드 LTE-A’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KT는 예외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상용망 시연을 마친 상태다. SK텔레콤 역시 기존의 800㎒, 1.8㎓ 대역에 2.1㎓대역의 10㎓폭을 묶는 동일 서비스망 구축에 들어갔다. 할당받을 당시 3G용이었던 2.1㎓대역 주파수는 다행히 LTE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반면 KT는 LTE용 주파수가 현재 2개 밖에 없는 상황으로 3밴드 구축이 불가능하다. 2개 주파수 외에 2.1㎓가 있지만 LTE용으로 용도변경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KT가 돈을 더 많이 내면서 황금주파수를 가져갔을 때만해도 인접한 2개 주파수가 LTE 상용화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겠지만, 3밴드 기술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차원 높은 3밴드 기술 개발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KT는 LTE 전략 방향과 전망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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