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車업계, ‘모디노믹스’로 슬럼프 벗어나나

입력 2014-06-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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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친기업 정책 기대로 투자 확대…마힌드라ㆍ포드 등 공장 신설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주가 추이 2일 종가 1239.25루피 출처 블룸버그

인도 자동차업계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친기업ㆍ시장친화적 정책인 ‘모디노믹스’ 기대로 들떠 있다.

쌍용차 모회사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포드 등이 시장회복 기대로 공장 신설에 나서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400억 루피(약 6900억원)를 들여 연간 40만대 생산량의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반키푸람 파싸사티 마힌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간 750억 루피를 설비투자에 쓸 것”이라며 “새 정부로부터의 지금까지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내년에 10억 달러를 투입한 구자라트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생산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자동차업체도 모디노믹스에 따른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신모델 출시에 나서고 있다. 일본 혼다 현지법인은 오는 7월 미니밴 모빌리오를 도입하고 연내 재즈 해치백을 출시할 계획이다.

매출 기준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타타자동차는 새 볼트 해치백과 제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의 승용차 판매는 지난 3월 마감한 2013 회계연도에 250만대로 전년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그러나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카필 싱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구매자들은 경제와 고용 전망을 살펴보고 차를 살 것인지 결정한다”며 “이미 초기 분위기는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마루티스즈키인디아의 지난 5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19% 늘어 9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고 포드 판매는 51% 급증하는 등 회복 초기 신호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인도증시 자동차종목을 종합한 S&P BSE인도자동차지수는 올들어 20% 올랐다. 그 가운데 마루티 주가는 33%, 마힌드라가 31% 각각 올랐다.

인도중앙은행(RBI)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자동차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2분기까지 인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인절브로킹의 야레시 코타리 애널리스트는 “조만간 금리 인하와 경제회복, 신모델 출시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이미 수요는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심리적으로 좋지 않아 자동차 구매자들이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낙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월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에 인도 경제성장률이 5.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의 4.7%에서 개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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