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완화로 해외 M&A 박차

입력 2014-05-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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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M&A 규모 340억 달러 사상 최고

▲중국 중앙정부가 해외 M&A 승인 요건을 10억 달러로 높이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사진은 해외 M&A를 활발히 벌이는 중국 브라이트푸드 제품이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돼 있다.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적극적 규제완화로 자국 기업의 해외 인수ㆍ합병(M&A)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전까지 1억 달러 이상의 해외 M&A에 대해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전면적 검토를 거친 승인을 받도록 했으나 이달 초부터 그 선을 10억 달러(약 1조218억원)로 높였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8일부터 적용된 새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여전히 NDRC나 지방정부에 M&A 추진 사실을 보고해야 하지만 10억 달러 미만일 경우는 NDRC가 전면적으로 이를 검토하지 않으며 승인시간도 7일 이내로 제한된다.

엘리스 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중국 M&A 대표는 “해외 기업들은 그동안 협상 테이블에서 (정부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실제로 자사를 인수할지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식품업체 브라이트푸드그룹이 지난 2011년 호주의 마나센푸드를 4억1800만 달러에 인수했던 사례는 그동안 정부 규제로 중국 기업이 겪은 어려움을 보여준다. 당시 M&A는 8월에 발표됐으나 실제로 M&A가 마무리된 것은 12월이었다. 브라이트푸드는 NDRC의 승인을 3개월간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해외 M&A가 올 들어 지금까지 3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0억 달러에서 급증하고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M&A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의 롄롄 북아시아 M&A 공동 대표는 “올해 중국의 해외 M&A 104건 가운데 93건의 규모가 10억 달러 밑이었다”며 “정부는 관리들이 M&A 관련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 산하 NDRC 대신에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도 기업에 덜 성가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NDRC는 통신과 미디어, 전력 등 일부 민감한 산업에 대해서는 규모에 상관없이 이전처럼 전면적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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