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히라이 소니 CEO, 적자 흐름 못 막나…500억엔 적자예상

입력 2014-05-14 17:37 수정 2014-05-15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3회계연도 순손실 1284억엔…올 회계연도에도 적자 지속 전망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도 적자 흐름을 막는 데 실패했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던 2012회계연도 흐름을 잇지 못한 것이다. 특히 회사는 이번 2014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14일(현지시간) 지난 3월에 마감한 2013 회계연도 적자가 1284억 엔(약 1조2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일 2013회계연도 실적 예비 집계 결과 1300억 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지난 2012 회계연도 415억 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회사는 이번 2014회계연도에도 500억 적자를 예상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 회계연도에 소니가 571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히라이 CEO의 리더십도 흔들리게 됐다. 히라이는 지난 2012년 4월 소니 그룹의 수장을 맡은 이후 이제까지 세 번이나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그는 회사의 부진을 타개하고자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히라이 CEO는 2월 실적 전망을 내놓는 자리에서 5000명 감원과 함께 PC사업부를 매각하고 TV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밝혔다. 허리띠는 단단히 졸라매되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부는 과감히 쳐내겠다는 의지였다. 전날 회사는 히라이 CEO의 제안으로 40여 명의 경영진이 지난해 회계연도에 받은 보너스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뼈를 깎는 개혁에도 회사의 적자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차세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4)’이 경쟁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를 크게 따돌리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회생 전략의 핵심이었던 스마트폰 사업도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 분기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3.8%에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31%에 달했다.

키쿠치 마카토 묘조자산운용 CEO는 “회사의 대표 제품인 TV와 게임 콘솔 매출이 부진하다면 (소니의) 적자폭은 전망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면서 “TV와 같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에서 과감히 손을 털고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사는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4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318억 엔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62,000
    • -2.49%
    • 이더리움
    • 5,318,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5.56%
    • 리플
    • 732
    • -1.21%
    • 솔라나
    • 232,600
    • -1.48%
    • 에이다
    • 634
    • -2.46%
    • 이오스
    • 1,122
    • -3.77%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4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91%
    • 체인링크
    • 25,410
    • -0.97%
    • 샌드박스
    • 621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