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가뭄

입력 2014-05-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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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36억 달러… 지난해 대비 57%나 하락

국내 중공업계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다.

13일 중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업체의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총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인 84억 달러와 비교할 때 57.1%나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4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모두 6기(약 52억 달러)를 수주했으나 올해는 2기(약 9억 달러)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모두 27억 달러 상당의 고정식 해양생산설비 2기를 수주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실적이 없다.

빅3 중에는 삼성중공업만 실적이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4월 드릴십 1척(약 5억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반면 올해는 드릴십 2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1척 등 모두 27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 성과를 냈다.

국내 중공업체의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이 크게 줄은 것은 에너지 개발업체들의 발주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비 발주였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FLNG는 삼성중공업이 따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국내 중공업계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시장은 셰일가스 개발에 활발히 이뤄지는 한편, 유가도 안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 개발업체들이 어느 부문에 집중해야 할지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해양플랜트 부문의 발주가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 세계 드릴십 발주는 2012년 36척에서 지난해 12척으로 줄었다. 올해는 4월까지 모두 4척의 드릴십이 발주됐으나 이 중 싱가포르의 주롱조선사가 2척을 가져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계약 한 건당의 금액 규모가 일반 상선의 10배 이상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에게는 수주 목표 달성을 가름할 핵심 변수”라며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줄면서 하반기에는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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