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XP 서비스 지원 종료
마이크로소프트(MS)가 8일 0시를 기해 자사 운용체제(OS)인 윈도우XP에 대한 보안, 버그 수정, 온라인 기술지원 등 서비스를 공식 종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가 윈도우XP를 출시한 2001년에는 인터넷 이용자가 5000만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27억명까지 늘어 해커의 공격 대상이 크게 늘었다.
또한 해커의 공격 방법도 고도화돼 2012년 상반기에 제공되기 시작한 윈도우XP 컴퓨터의 안전성이 취약, 표적이 되기 쉬워졌다. 이에 따라 MS는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컴퓨터를 이용하게 하기 위해 윈도우XP 서비스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윈도우XP는 윈도우2000과 함께 'NT5(뉴 테크놀로지 5)' 커널 기반으로 제작된 OS로 NT5 기반의 마지막 OS로서 출시 이후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OS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변화하는 사용자의 요구와 높아지는 보안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MS가 막상 윈도우XP 서비스 지원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나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MS는 OS의 약점을 수정하는 프로그램을 매월 1회씩 제공해 왔다. 9일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에는 해커의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쉬울 수 밖에 없다.
윈도우XP의 바이러스 감염율은 최신 OS인 윈도우8의 21배로, 서비스 지원 종료로 위험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훔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컴퓨터가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 등 예전에는 없던 범죄가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위험을 막으려면 4월 8일 이후에는 윈도우XP 컴퓨터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MS는 조언했다. 불가피하게 윈도우XP를 계속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보안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윈도우XP의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악성코드를 치료할 전용 백신을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USB메모리 등 외부 장치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MS는 최신 버전의 안전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윈도우8 PC를 구입할 것으로 권장했다. OS를 업그레이드해도 되지만 최신버전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