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연출했다. 미국 연말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돼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거래 규모가 적고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꺽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92포인트(0.07%) 내린 1만6086.41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2포인트(0.08%) 떨어진 1805.81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4포인트(0.37%) 오른 4059.89로 마감했다.
추수감사절인 전일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 1시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대폭 할인행사가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우와 S&P500지수가 장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고용·주택 등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소비자 심리가 호전돼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풀이했다.
추수감사절 전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5.1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소매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가폭은 전년의 3.5%보다 크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금융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밝혀 거품론에 대한 경계 심리가 유발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5.5% 오른 13.7을 기록했다.
존 맨리 파고펀드매니지먼트 수석증권전략가는 “이날 거래 규모가 적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ADM이 3%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1.8% 상승했고 베스트바이와 코치는 각각 1.4% 올랐다. 애플은 1.9%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