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경제학] 싱가포르 백만장자 18만 가구…성장 잠재력 풍부

입력 2013-10-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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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요트산업이 뜨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10일(현지시간) 열린 ‘싱가포르요트쇼’ 기간 센토사섬에 정박해있는 한 럭셔리 요트

백만장자가 밀집한 싱가포르의 요트산업이 풍부한 성장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현재 총 18만 가구가 백만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6가구 중 1가구가 백만장자 가정인 셈이다.

또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한가운데 있고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비교적 덜해 요트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싱가포르는 매년 ‘보트아시아’나 ‘싱가포르요트쇼’ 등의 행사를 통해 요트시장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런 행사를 통해 싱가포르는 날로 높아지는 아시아 부자들의 요트 수요를 잡으려 하고 있다.

케펠만에서 지난 4월 열린 ‘보트아시아2013’은 45개 글로벌 요트업체가 참여해 호황을 이뤘다. 이 전시회는 지난 2008년 시작돼 역사는 짧지만 어느새 아시아 최대 요트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길이 6~30m에 이르는 다양한 보트 30여종이 전시됐으며 요트 제조업체는 물론 요트 차터(용선·Charter)업체와 중개업체, 엔진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45곳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활황을 보였다.

싱가포르국제기업청(IE Singapore)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싱가포르 요트시장 규모는 1억7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460억원)로 전년보다 약 19% 성장했다. 요트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 2억 싱가포르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가 주춤했던 지난해 역시 싱가포르 요트수입은 전년보다 22%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의 부유한 사업가로 투자회사 지트선(Jit Sun) 대표인 애드리언 리는 지난 8월 55m 길이의 초호화 요트인 오션파라다이스를 건조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요트 제조업체인 베네티그룹이 주문 제작한 이 요트는 건조비만 4600만 달러가 들었다. 이 요트를 빌리려면 일주일에 30만 달러가 든다.

요트는 자쿠지(거품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와 탄소섬유로 만든 식탁, 천장부터 바닥까지 창으로 된 전망대 등을 갖췄다.

애드리언 리는 “단순히 즐기려는 목적으로 요트를 건조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2010년에는 길이 37m의 요트인 오션드림을 팔았다. 이번이 두 번째로 이 보트를 차터용으로 쓸지 매각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요트가 단순히 레저 목적이 아니라 훌륭한 투자 아이템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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