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한국 기업인 77% “부패 방지에 정부 규제 강화 필요”

입력 2013-10-08 1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EY 조사...아태 지역 기업인 48% “부패 방지책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어”

▲한국 기업인의 77%는 부패 방지를 위해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것을 원한다고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이 분석했다. 사진은 여의도 전경. 블룸버그

한국 기업인의 77%는 부패 방지를 위해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것을 원한다고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EY는 지난 3~5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인 681명을 대상으로 부패 정도를 조사한 ‘아태 부패 서베이’를 발표했다. EY는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비윤리적인 사업 활동에 따른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호주를 비롯해 중국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EY는 빈약한 시스템과 통제가 아시아 기업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내부 통제와 규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경제 성장 환경은 기업들의 윤리경영에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고 EY는 전했다. 기업들은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하기도 한다.

아태지역의 이와 같은 사기 행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실제 규제와 기업들이 규제 이행이 엇갈리고 있다고 EY는 설명했다.

EY의 조사에 따르면 부패·뇌물 공여·사기 등의 리스크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더욱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정부의 통제 환경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고 EY는 덧붙였다.

아태 지역 기업인의 40%는 회사가 뇌물 공여를 금지하고 있으며 부채 정책과 행동강령이 준비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의 8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과 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부패 서베이의 57%보다도 낮다.

EY는 이번 조사로 아태 지역의 부패 방지 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자들은 정부의 부패방지법 등의 규제가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48%는 회사의 반뇌물·부패 방지책에 비해 실제로는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 부진으로 경영진이 단기적으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률도 27%에 달했다.

11%는 매출을 확대하거나 비용을 축소하는 것은 자국에서 일반적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을 위해 뇌물로 현금을 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였다. 그러나 선물을 주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중국이 20%, 인도네시아 29%, 베트남 22%였다.

한국 기업인들의 86%는 부패 방지책이 있으나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인 중 9%는 뇌물이 일반적이라고 응답했으며 34%는 재무제표를 조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멘트 바닥 생활' 푸바오, 중국서 탈모·영양 실조 모습에 네티즌 '분노'
  • 투자길 열린 이더리움, 고공 행진은 언제?…비트코인은 ETF 승인 2달 후 신고가 경신 [Bit코인]
  • [르포] "동의율 이삭줍는다" 선도지구 발걸음 분주한 분당·일산 통합재건축
  • 전년 대비 발행 늘어난 전환사채…지분희석·오버행 우려 가중
  • 맨유, FA컵 결승서 2-1로 맨시티 꺾으며 '유종의 미'…텐 하흐와 동행은 미지수
  • 한전·가스공사 1분기 이자 비용만 1.5조 원…'250조 부채' 재무위기 여전
  • '그알' 여수 모텔서 조카에 맞아 사망한 여성…성매매 위한 입양 딸이었나
  • KIA·두산, 1위 걸린 '단군 매치' 외인 에이스 손에 달렸다 [프로야구 26일 경기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46,000
    • +0.15%
    • 이더리움
    • 5,361,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1.02%
    • 리플
    • 744
    • -1.06%
    • 솔라나
    • 229,600
    • -2.09%
    • 에이다
    • 642
    • +0.16%
    • 이오스
    • 1,163
    • -1.69%
    • 트론
    • 159
    • +0.63%
    • 스텔라루멘
    • 153
    • -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00
    • -0.78%
    • 체인링크
    • 23,990
    • +0.63%
    • 샌드박스
    • 626
    • -0.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