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의 경제학]‘삼성고시’ ‘LG고시’… 기업별 전용 입사 수험서까지

입력 2013-10-07 10:23 수정 2013-10-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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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SAT 교재만 87개…기업 맞춤형 입사 준비 붐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기업별 입사 수험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업 인·적성 시험이 ‘삼성고시’, ‘현차고시’, ‘LG고시’ 등 ‘신종 기업고시’로 불리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서적을 찾는 취업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삼성 입사용(SSAT) 관련 수험서는 87개에 달한다. LG계열이 19개, 두산(DCAT)은 18개, 한화(HAT)가 11개, 현대자동차(HMAT)와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5개, 3개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LH공사와 토지주택공사, 한전 등 공기업 관련 수험서도 33개에 달했다.

서점에 입사 수험을 위한 전용 코너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대부분 한 권에 2만원이 넘는 만큼 취업 준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 일주일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수험서는 ‘에듀스 SSAT 삼성직무적성검사 실전모의고사 이공계’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및 두산그룹 관련 수험서를 제외하면 삼성 수험서가 7권을 차지했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과 공기업 입사를 지원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면서 관련 서적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SSAT 서적의 인기 요인으로는 삼성그룹이 채용인원이 많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통과돼야 테스트를 거치는 타 기업과 달리 삼성은 응시 자격만 충족되면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스24에서도 판매 중인 삼성 교재가 80개에 달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44개, LG 31개, SK 27개, 두산 25개, CJ 20개, GS 12개, 롯데 5개, 한진 5개 등으로 나타났다. 수험서별 판매 1위는 하반기 공채에 10만명이나 몰린 인기를 반영하듯 삼성으로 집계됐다.

박수호 수험서 분야 MD는 “삼성 SAAT를 가장 많이 찾고 있고 2010년부터 판매량은 매년 평균 60% 이상 신장하고 있다”며 ‘SAAT 다음으로 SK, CJ, 농협 직무적성검사 수험서가 잘 팔린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입시 공부하듯 요즘에는 입사시험도 기업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취업문이 좁아질수록 수험서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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