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31-② 반도체 살리는 ‘파운드리’TSMC 나홀로 고공비행

입력 2013-07-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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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1위 삼성은 애플 AP 물량 조절 ‘저공비행’

로직 파운드리 시장이 반도체 시장 및 반도체 설비 투자 동향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가운데 대만 TSMC의 독주가 선명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로직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346억 달러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 감소라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파운드리 시장은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팹리스 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반도체 디바이스 같은 첨단 프로세스의 수요 증대가 파운드리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 영향이다.

첨단 분야에서는 32·28nm 세대의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이 생산되기 때문에 40nm 세대의 수요도 매우 활발하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매출 순위에서는 상위 진영에서 순위가 다소 변동됐다. 대만 TSMC는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지만 첨단 프로세스에서 뒤처지고 있는 UMC가 2위에서 3위로 추락하고 대신에 글로벌파운드리(GF)가 2위로 부상했다.

성장률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175%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부상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의 수탁 생산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서는 TSMC의 독주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TSMC는 28nm 세대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고, 현재 시장 점유율 50%도 뛰어넘을 기세다. 이와 대조적으로 TSMC를 추격하는 경쟁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이 많다. UMC는 28nm 세대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대형 팹리스 기업으로부터 첨단 프로세스 수주를 여간해선 따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급성장을 일궈온 삼성전자도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생산 조정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저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이후에는 애플의 AP 수탁 생산이 TSMC로 이전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해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SMC은 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설비투자 면에서도 발군하고 있다. 2013년 주요 로직 파운드리 업체의 설비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17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TSMC는 95억~100억달러의 거액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을 전망이다. 20nm 세대의 개발을 포함해 그야말로 사운을 건 대형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인 20nm 세대는 애플을 고객으로 맞기 위한 필수 코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이 주춤해진 애플에게도 20nm 세대를 채용한 AP를 탑재한 2014년 모델은 반격의 카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퀄컴과 애플을 비롯한 팹리스 기업의 약진에 힘입어 모든 로직 파운드리 업체가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직 파운드리 시장은 계속해서 업계의 리더 역할을 하겠지만 한편으로 미세화의 난이도가 심화하고 미세화 효과가 옅어지면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하반기 이후 설비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미 팹리스 기업으로부터의 수주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미국 오스틴 공장의 미세화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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