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광고선전비 과다지출에 멍드네

입력 2013-07-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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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51억원 지출 … 매출증가·마진율 회복 불구 적자 지속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한국토요타)가 광고선전비 및 홍보비 지출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는 4일 14기(2012년 4월~2013년 3월)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한국토요타 최근 사업연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는 최근 3년 동안 계속 적자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한국토요타는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11년에는 149억원의 손실이 더해져 2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적자폭은 절반 정도 감소해 손실액은 112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지난 2009년 한국토요타는 4104억원의 매출과 113억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1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광고선전비는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10억원이었고 홍보비는 절반 정도 감소한 10억원이었다. 한국토요타는 10월(10억원)과 11월(7억5000만원) 두달 동안 TV광고에만 약 20억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0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정도 감소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사이 광고선전비와 홍보비가 각각 20억원 가량 증가해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수익을 악화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토요타는 ‘꽃보다 남자’로 인기몰이를 했던 탤런트 구혜선을 ‘프리우스’ CF 모델로 발탁했다.

게다가 2011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0억원 정도 줄어들고 마진율 역시 5%P 정도 감소했지만 오히려 광고선전비는 50억원이 넘게 늘어났다. 한국토요타는 2005년 이래 이 사업연도에 실제로 가장 큰 손실과 가장 낮은 마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토요타가 처음으로 개최한 단독 콘서트인 ‘토요타 슈퍼트렉스 콘서트’가 8월에 열렸다. 이 콘서트에는 ‘지디&탑’과 ‘태양’, ‘미쓰에이(Miss A)’, 미국 팝스타 ‘바비레이(B.o.B)’ 등 유명가수들이 초대됐다.

2012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2000억원 가량 늘어나고 마진율도 5%P 정도 증가했지만, 광고선전비는 100억원 정도 늘었고 홍보비 역시 2배가량 증가했다. ‘뉴 캠리’의 광고 메인 모델로 탤런트 김태희를,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의 광고모델로 탤런트 장동건을 발탁했다. 국내 최고 인기 남녀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스타마케팅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3년 동안 스타 마케팅을 동원해 매출 증가를 이뤄냈지만 과도한 광고선전비와 홍보비로 결국 실적 개선에는 실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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