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전에서 방수로·임시저류지 등 2개 분야 1630억 태국 바트(한화 약 6조2000억원) 규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WFMC)는 10일 물관리사업 기술 제안서 평가 결과에 따라 2910억바트(한화 약 11조원)에 이르는 9개 사업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다.
수자원공사는 태국이 국제입찰에 부친 9개 물관리사업 중 A-5 방수로 사업, A-3 저류지 조성 사업 등 2개 부문(전체사업의 56%)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외에 태국-중국 컨소시엄은 댐(A1, B1)·폴더건설(A2)·하천관리(A4, B3) 등 5개 분야(전체의 38%)에 선정됐다. 태국 컨소시엄은 폴더건설(B2) 1개 분야(전체의 5%), 태국-스위스 컨소시엄은 물관리시스템(A6·B4) 1개 분야 (전체의 1%)에 선정됐다.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지난해 7월 태국 정부의 물관리사업 국제입찰계획 발표 이후 지난해 9월 사전적격(PQ)심사, 올 2월 분야별 최종예비후보 선정, 5월 최종제안서 제출 및 심사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정홍원 총리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에 앞서 지난 5월 19~20일 태국에서 개최된 제2차 아·태 물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태국 총리와 부총리를 면담하는 등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는 10일부터 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들과 가격 협상 등을 거쳐 6월 중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더라도 가격 및 사업 조건에 대해 태국 정부와 합의하지 못하면 낙찰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삼환 등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입찰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