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를 잡아라] 이통3사 쟁탈전 치열… 낙찰가 최대 1조원 전망

입력 2013-05-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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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동통신업계 최대 빅이슈인 황금주파수(1.8GHz 대역,20MHz폭) 경매 낙찰가가 대략 7000억원에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이통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8월말 실시 예정인 황금주파수 경매에 7000억원에서 1조원을 제시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통 3사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핵심인 이번 황금주파수를 낙찰받기 위해 사활을 건 로비및 홍보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이번 황금주파수 경매건은 향후 LTE 서비스시장의 판도를 뒤바꿀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있어 재계 전체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이 대역 주파수의 경우, 기존 KT주파수와 가장 인접해 주파수활용효율이 가장 높은 점을 강조,이미 국회,언론등을 통해 자사가 가장 유력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LTE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데다 투자도 적은 점을 들어, 정부 정책 혜택만으로 경쟁사를 넘어서겠다는 것은 공정경쟁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양사는 KT에 배정하는 공정경쟁을 망치는 행위라며 이 대역의 경매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만약 자사가 경매 낙찰을 받지 못한다면 제 3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 배정하는게 오히려 공정경쟁에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시장점유율 50%를 넘고,2사업자에게 배정하면 더욱 과점현상이 두드러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20%도 되지 않는 제 3사업자에게 배정해야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따라 KT가 주장하는 주파수의 효율적 배분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주장하는 공정경쟁 생태계 조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 인접 대역이 경매로 나올 경우, KT가 소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2011년 SK텔레콤의 낙찰금액인 99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을 낙찰받더라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대역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최소 2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주파수는 공공재로 이동통신사업자는 정부에 일정의 금액을 사용료로 지불한다. 당초 정부가 심사를 거쳐 주파수를 배분하는 형태로 정책이 추진됐지만, 2011년부터 경매 방식으로 배분이 이뤄지고 있다. 당시 첫 경매가 이뤄진 주파수 대역도 1.8GHz 대역(20MHz폭)이었다. LTE에 대한 중요성이 점쳐지면서 당시 SK텔레콤은 1.8GHz 대역 주파수를 10년간 사용할 권리를 받기 위해 9950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올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중인 주파수 할당 대역은 최종적인 결정이 나지 않았다. 올 초 주파수 경매 할당과 관련 3개의 안을 내놓았는데 이 중 KT의 1.8GHz 인접 대역이 포함된 3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을 위해 미래부 통신정책국, 전파정책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는 주파수 할당 전담반을 구성했다.

미래부는 전담반을 통해 다음달 중으로 할당 방안을 발표하고, 8월에 경매에 붙여 주파수 경매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과연 정부가 이통3사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속에 이번 주파수 경매와 관련 어떤 할당 방안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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