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 해외 호평 불구… 국내에선 ‘쩔쩔’

입력 2013-02-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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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두달 됐지만 가입자 220만명에 그쳐, 초반돌풍 한풀 꺾여

‘조인(Joyn)’이 해외에선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가입자 확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문자메시지 수입을 포기하면서 까지 출시한 조인이지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3’에서 KT 조인의 특화 서비스인 그룹통화, 영상공유, 화면공유 기술력을 인정 받아 스페셜어워드를 수상했다. 해외에서 들려오는 극찬에도 불구하고 출시 두 달이 지난 조인의 현재 국내 가입자는 220만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카카오톡의 가입자는 8000만명에 육박했다.

조인은 이동통신 3사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조인의 출시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출시 20일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상승곡선이 가팔랐다. 카카오톡은 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조인의 강점은 이통3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음성통화 등과도 자유롭게 연동되는 것이다. 통화 도중에 동영상이나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고 문자를 주고받다가 창을 바꾸지 않고 곧바로 채팅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후 조인의 약점이 부각되면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인의 가장 큰 문제는 이통3사의 수익을 위해 태어났다는 태생적 한계다. 때문에 무료 모바일 메신저라는 타이틀에도 무료 서비스는 오는 5월까지만 일시적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출시 초반 서비스의 잦은 오류로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시장 진입이 늦었던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인 출시 당시 이미 국내 무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했다”며 “뒤늦은 출시에도 불구 밋밋한 디자인에 문자·채팅 등 기본 기능 외에 차별화된 기능이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조인을 기본 탑재하겠다는 이통사들의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가 가입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조인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SK텔레콤은 최근 조인 서비스 무료 전환을 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이지만 정황상 무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통사들은 올 상반기 안에 PC버전 조인을 출시하고, 고품질 음성통화(VoLTE)·스마트 집 전화 등과의 연동을 강화한 ‘조인 2.0’ 버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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