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중국서 M&A로 500만대 판매할 것”

입력 2013-02-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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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생산규모 늘려야 판매 목표 달성 가능...정부 산업통폐합 의지 맞물려 합종연횡 바람 불 수도

▲GM이 M&A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 광시성 류저우시의 SAIC-GM-울링 공장에서 차량 조립이 한창이다. 류저우/신화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현지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GM은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경영난에 빠진 다른 중국 기업을 인수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GM은 이미 해외 자동차업체들 중 중국 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500만대를 팔아치우는 것이 목표다. 이는 현재 판매 대수에서 75% 증가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GM과 SAIC는 오는 2014년까지 중국에서 완성차 조립공장 2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면 양사의 합작 생산 규모는 연 400만대 정도가 된다.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규모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M이 공장 증설보다는 M&A를 추진하는 것에 더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계는 지금 생산하는 것보다 1000만대 더 많은 차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현지 업체들이 과거 설비에 얼마나 과잉투자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71개 업체 중 10곳은 차를 한대도 팔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GM이 이들 업체를 인수하면 생산규모 확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폐합을 추진하면서도 자국의 일자리가 줄어들기를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입장도 M&A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외국계 자동차업체의 공장 증설에 더 이상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웨이치 CSC인터내셔널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공장 증설을 허가하는 것보다 M&A를 승인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며 “이는 산업통폐합을 추진하는 정부의 의도와도 맞는다”고 말했다.

GM은 이미 230억 달러(약 25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M&A 실탄은 충분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아직도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1000명 중 627명이 차를 보유하고 있고 독일도 517명에 달하나 중국은 44명에 불과하다.

케빈 타이난 블룸버그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승용차 수요도 같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의 지난달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31만7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하고 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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