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관리사업 수주 ‘파란불’…김건호 수공 사장 ‘일등공신’

입력 2013-02-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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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이상 가뭄과 홍수가 발생해 강을 비롯한 수자원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홍수와 가뭄을 해결하고 강주변을 레저·문화 공간으로 바꾼 우리 강관리 기술에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강포럼에서 이 행사를 주최한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 사장이 한 말이다. 이를 증명하듯 수공의 태국 통합물관리 프로젝트 수주에 파란 불이 켜졌다.

수공은 5일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전에서 태국·중국·일본 등 6개 업체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 중 10개 입찰분야 모두 최종예비후보로 선정된 곳은 수공과 ITD-파워 차이나 2개 기업뿐이다.

김 사장은 평소 “수공은 이번 입찰 참가업체 중 조사·분석·설계·시공·운영 등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4대강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이었다.

실제 태국정부는 사업 초기부터 물관리 전 분야에 대한 유기적 연계와 통합적 관리를 강조해왔고, 수공이 이번에 10개 전 분야에 최종후보로 선정된 것은 향후 최종 낙찰자 선정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근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가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 사장은 4대강 사업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부터 태국 현지를 오가며 물관리 기술 수출을 타진했다. 2011년 11월 태국을 방문해 잉럿 친나왓 총리를 만나 태국의 항구적인 홍수예방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고, 이어 수공은 태국 치수사업 전반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이후 양국의 사업 협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에는 잉락 태국 총리가 4대강 사업으로 개발된 이포보 현장을 방문해 “태국의 고질적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4대강 사업과 같은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한 통합물관리 프로젝트 대표단이 태국을 방문해 ‘수자원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수공은 세계 물시장 규모가 2025년엔 10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물관리 기술 수출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1일 태국 방콕 K-water 동남아사업단을 확대·개소하고, 태국 물 관리사업 수주는 물론 인근 라오스·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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