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1000만명을 넘어섰다. 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 13개월 만이다.하지만 이를 위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가 투입됐음에도 LTE망을 통한 음성서비스인 VoLTE 사업은 통신사와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TE 1000만명 시대=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LTE 가입자는 지난 29일 기준 SK텔레콤 약 484만명, LG유플러스 약 328만명, KT 약 200만명으로 총 1012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인구 5명 중 1명 꼴로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3명 중 1명은 LTE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동통신사들은 LTE에 신성장 동력이 있다고 믿고 LTE를 조기에 확산하기 위해 전국망 구축과 최신 단말기 도입을 경쟁적으로 서둘렀다. 이통3사의 올해 LTE 가입자 목표는 총 1600만명이다. SK텔레콤이 700만명, LG유플러스가 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KT는 올해 4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LTE 시장에서 주목할만 점은 만년꼴찌 LG유플러스가 LTE에서 선전하며 KT를 꼴지로 내려 앉힌 것이다. 만년 꼴지 LG 유플러스가 향후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의 핵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VoLTE 본격서비스는 언제쯤= LTE폰 이용자들은 현재 음성통화의 경우 여전히 3G에 의존하고 있다. LTE망 통한 음성통화(VoLTE)는 초고속데이터망을 기반으로한 고품질 음성통화서비스여서 이용자들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 간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같은 통신사 이용자끼리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통신업계에선 무료서비스가 끝나는 이달 말쯤 정식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방송통신위회는 통신3사간 연동이 이뤄져 보편적 서비스가 되기 전까지 약관 인가·신고 허가를 미룬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VoLTE 연동화를 위해 공조체계 마련을 커녕 연동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내부 방침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통신사 관계자는“통신사간 조율할 부분도 많고 당장 연동 시스템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우선 같은 망 내에서라도 VoLTE 가입자간의 서비스를 시작할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VoLTE의 고품질 음성 통화를 이용하려면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전용단말기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 삼성의 ‘갤럭시S3 LTE’나 LG의 ‘옵티머스2 LTE’폰 두 종류에서만 Vo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그마저도 이달 8일부터 구입한 제품에 한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고객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