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에버랜드는 놀이공원 회사가 아니다...조경 분야 1위

입력 2012-08-18 13:45 수정 2012-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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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는 흔히 놀이공원 회사로 생각되지만 한 꺼풀만 벗겨보면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대부분 삼성에버랜드라고 하면 경기 용인시의 놀이공원 에버랜드를 떠올리지만 주력은 다른 곳에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 2010년 매출(약 2조1000억 원) 중 에버랜드가 속한 레저사업부의 매출은 전체의 14%에 불과하고 푸드컬처사업부와 E&A사업부가 각각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에버랜드의 조경은 E&A(에너지&부동산, 조경)사업부에서 담당을 한다.

국내 조경회사 3년간 시공실적(2007년 기준)을 보면 조경사업으로는 삼성에버랜드가 1위이며, 조경식재공사는 (주)고운조경와 고려조경(주)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조경시설물설치공사는 청우개발과 (주)에코밸리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 조경팀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에 있는 10억원짜리 느티나무와 금강산 만물상을 주제로 한 미니폭포는 에버랜드 조경팀의 작품이다.

에버랜드는 1963년 설립된 동화부동산이 모태로, 1968년 안양베네스트골프클럽과 1976년 에버랜드를 개장한 이래 1976년 중앙엔지니어링, 1985년 경주호텔신라, 1997년 한우리조경, 1999년 연포레저개발과 서해리조트, 2001년 무진개발 등을 합병하면서 급속히 덩치를 키워왔다.

이익기여도가 가장 큰 사업부는 환경 및 부동산 관리와 관련된 'E&A 사업부'로 2009년 매출총이익이 1062억원이었다. 2009년 에버랜드의 매출총이익이 207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국내 대기업을 떠나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은 삼성이 잘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조경이다. 삼성은 이제 단순 조경에서 벗어나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진 조경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미래 정서산업의 가치를 미리 알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삼성은 다른 기업과 다르다.

결론적으로 에버랜드는 나무로 돈을 번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나무의 가치를 알고 좋은 나무들을 확보해놓았다.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나무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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