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자에 LTE망 개방 효과 있을까

입력 2012-07-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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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외 계획 없어…내년부터 본격화 전망

SK텔레콤이 지난 30일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들에게 LTE망을 개방키로 결정함에 따라 알뜰폰 사업의 부진이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LTE망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에 전산 및 관련시스템 준비를 구축키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망 도매제공과 선불 소매영업 축소를 결정함에 따라, MVNO 시장에 큰 도약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도 최고 품질의 SK텔레콤 LTE망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알뜰폰 서비스 만족도 제고와 함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동통신업계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신규 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시스템 안정성과 투자 효용성 측면에서 시기상조라며 LTE망 개방을 허용하지 않았다.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LTE망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임대키로 결정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의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알뜰폰 사업자의 LTE망이 개방돼도 알뜰폰 사업이 호황을 누리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LTE망 개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망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사업자는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SK텔링크 등 5개 사업자이며, 가입자수는 6월말 현재 18만명 수준이다.

이에 반해 KT와 LG유플러스망의 임대사업자는 12개 사업자 65만여명으로 SK텔레콤 망을 활용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업자가 LTE망을 개방한다고 하더라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제와 전산시스템 등을 구축하지 못하면 LTE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내에 LTE망 개방을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알뜰폰 사업자들도 요금제를 만들고,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돼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LTE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올해가 넘어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그동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LTE망 개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MVNO업계는 하반기에 자체 전산망 구축과 함께 이통3사, 방통위 등에 LTE망의 조기개방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전화 가입자 수의 1%에 지나지 않은 수준이다. 알뜰폰과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가 시작된 LTE 서비스의 경우 상용화 서비스 1년만에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발전속도가 매우 더딘 것.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LTE망을 개방키로 결정했다는 상징성은 있다”면서도 “KT와 LG유플러스도 LTE망 개방을 결정해야 알뜰폰 사업자들의 LTE 사업 준비가 본격화되고 가입자 확대와 소비자들의 통신비 인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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