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 100년래 최악의 홍수가 닥치고 미국 전역은 심각한 혹서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유엔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594장 분량의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온실효과로 인해 대도시와 작은 섬들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유엔은 경고했다.
유엔은 인도 뭄바이에서 오는 2080년 안에 100년래 최악의 홍수가 닥쳐 경제적 피해규모가 23억달러에 이르게 되며 일부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고 내다봤다.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의장은 “뭄바이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한다”면서 “도시의 배수시스템도 열악해 정부가 인프라 확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미국은 이달 이례적인 혹서를 경험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지난 22일 기온이 26.6℃로 3월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센트럴파크는 이달 들어 평균 기온이 10.7℃로 예년보다 5℃나 높았다.
유엔 보고서는 이같은 미국의 혹서 현상이 더욱 자주 일어나고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040년에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2000년 수준보다 30% 커질 것이며 같은 기간 홍수로 인한 피해도 65% 늘어날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다.
유엔은 지난 2005년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타리나와 리타를 예로 들며 기후변화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상기시켰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걸프만에서 100여개의 석유와 천연가스전이 피해를 입어 미국 정유생산 규모가 20%나 감소했다.
카타리나로 입은 경제적 손실만 1380억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