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만만치 않아 기준금리를 조정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은 전기대비 0.4%에 그쳐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부진했던 것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으로 수출과 내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연 3.6%로 한은의 전망치인 3.8%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2년도 2월 채권시장지표(BMSI) 동향’에서도 응답자의 99.4%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도 글로벌 경제 둔화 국면과 함께 무역수지 적자, GDP 상승률 감소로 인한 국내 경기 둔화세의 본격화가 기준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민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