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는 바로 나”…폭스바겐·GM, 왕좌 놓고 공방전

입력 2012-01-21 08:23 수정 2012-01-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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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관련사 실적 포함해 수 주 안에 재발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독일 폭스바겐이 집계 방법에 이의를 제기했다.

폭스바겐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세계 판매가 총 816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GM은 지난해 903만대를 판매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발표대로라면 GM은 지난 2008년 일본 도요타에 빼앗긴 세계 1위 자리를 4년 만에 되찾은 셈이 된다.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GM이 1위, 폴크스바겐이 2위라는 평가가 매겨졌다.

GM은 2008년 이전까지 77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리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GM의 실적발표 직후 폭스바겐이 반박 성명을 냈다. 자회사의 판매 실적까지 포함하면 자사가 사실상의 세계 1위라는 내용이었다.

폭스바겐의 실적에는 산하 MAN과 스카니아의 판매 대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이들 업체의 실적을 포함시켜 수 주 내에 지난해 판매 실적을 다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폭스바겐의 작년 판매 대수는 20만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GM의 실적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울링(Wuling) 등 중국의 합작사 덕분에 부풀려진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SAIC는 중국 현지에서 GM 승용차를 생산해 판매하지만 울링이 지난해 판매한 120만대는 대부분 중국에서만 팔리는 값싼 택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짐 케인 GM 대변인은 “우리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지위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최선이지 최대일 필요는 없다. 또 우리가 세계 제패라는 계획을 발표했다면 경쟁사들은 또 트집을 잡았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GM이 울링의 경영권을 통제할 만큼의 지배지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울링의 실적은 포함시켜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계의 실적과 관련해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만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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