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부동산시장 뇌관 터지나

입력 2011-12-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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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가격 70% 급등...중장기 조정 불가피할 듯

아시아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면서 상당 기간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9년 이후 일부 도시의 부동산 상승폭이 70%에 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상승폭이 큰 만큼 조정 가능성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인 아시아 지역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것이 시장의 거품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과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서울과 방콕 쿠알라룸푸르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일본 부동산 시장은 20년 연속 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시아 부동산시장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같은 위기는 오지 않겠지만 한동안 부진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11월 주택 매매 규모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10월 11.6% 위축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이다.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싱가포르 등 일부 지역은 가격 폭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3년에 걸쳐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은 이미 고점을 찍었지만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스탠더드차터드는 3년 동안 싱가포르에 공급될 주택이 10만채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싱가포르 부동산 가격이 70% 이상 급등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가격 급락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데이비드 림 다이와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2012년 후반부터 부동산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부동산 임대시장과 자본시장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동산컨설팅기관 CBRE그룹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럭셔리 주택 가격은 지난 3분기에 이미 전분기 대비 2% 하락했다.

홍콩 역시 2009년부터 주택 가격이 75% 급등한 이후 지난 7월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부터 10월까지 주택 가격은 4% 하락했고 11월 주택 거래는 전년 대비 64% 위축됐다.

호주 부동산 가격은 10월 들어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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