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런 부모들의 걱정에 급하게 아이를 몰아세우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친말감과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애완견을 키워보라고 권한다. 1982년 Braynat라는 학자에 따르면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소유하면서 매일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훨씬 타인에게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다.
◇친밀감=인생에 있어서 가장 애완동물이 필요한 시기는 어릴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의 두 시기라고 한다. 특히 아이들과 동물과의 관계는 더 자연스럽고 좀 더 각별하다.
반려동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외국의 학자들에 의하면 사람과 동물의 관계 형성이 생후 1년 이내에 형성된다고 한다. 연구에서 7세~16세 사이의 아이들은 반려동물에 대해 친밀함과 신뢰감을 느끼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외에도 정서적으로 결핍되어 있거나, 오랜 질환으로 인해 우울증 등 정서적인 치료가 필요가 필요한 아이들이 사회화 형성를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외국학자의 연구내용도 있다.
1985년 Kidd라는 학자는 3~1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태도를 단계적 관찰을 통해 연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3~5세의 아이들은 애완견을 안고 입을 맞추며 비디오 게임과 보드 게임을 같이하는 등 애완견과 사람의 구별 없는 행동을 보여줬다. 이 연령 때의 아이들은 실제 애완견의 신체적 고통이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 했다.
7세까지의 아이들은 사람과 애완견의 개념을 혼동하지 않았으며 사람과 달리 몸짓으로 대화와 애정을 나눈다고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애완견의 신체적 고통과 감정을 이해하려 했다. 11세의 아이들은 반려동물과의 교류 감정을 가진 최적의 단계로 평가됐으며 애완견이 필요로 하는 것과 애완견의 감정, 연민 등 애완견에 대한 이해심을 보여 주었다.
결과적으로 조사 대상자의 99.3%가 반려동물을 원하고 있었고, 94%의 어린이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95%의 어린이는 반려동물도 자신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다.
전문가들은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친밀감을 누구보다 표현을 더 많이 하게 되며 이것이 사회화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책임감=반려동물과 함께 해 본 사람이라면 어울렸을 때의 친근감과 그 외 여러가지 장점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먹이주기, 목욕시키기, 일상훈련 등이 수반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이 신경쓰이며 다소 번잡스럽지만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절대 안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저절로 책임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정신적 즐거움의 종류 또한 변하게 마련이지만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없는 애완견에 대한 즐거움은 커다란 변화없이 주인의 예측대로 느끼게 해준다. 설사 애견에 대한 주인의 마음이 순간적으로 바뀌었다 할지라도 애견의 충성심과 보호심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반려동물에 대한 오너쉽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영역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인간의 사회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인 들 중 95%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 본 경험이 있으며 75%의 기업인이 현재도 키우도 있다고 했다. 이같은 수치는 1983년 당시 미 전역 가구수의 애완동물 보유 평균인 53% 보다 훨씬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애완동물을 통한 경험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필수적인 요소였던 열정과 감정 훈련 그리고 책임감 같은 특성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