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HFA, 17개 대형은행에 무더기 소송 걸어

입력 2011-09-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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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관련 상품 손실 관련...다음주 법정시효 만료에 서둘러 고소

미국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가 지난 2008~2009년 기간 발생한 모기지담보증권(MBS) 손실과 관련해 17개 대형은행을 무더기로 제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HFA는 이날 뉴욕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들 은행이 금융위기 와중에 MBS 가치가 땅으로 떨어지기 전에 이들 상품과 연계된 모기지 대출의 상황을 실질적으로 거짓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FHFA는 “미국 양대 모기지 국책기관인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은 MBS상품의 건전성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받아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FHFA는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의 감독관리기관이다.

다음주로 MBS 관련 법정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FHFA가 서둘러 소송을 걸었다고 FT는 전했다.

FHFA는 뉴욕증시 마감후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이미 이를 예상해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바클레이스,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HSBC 북미지주회사, 노무라 홀딩스 아메리카, 도이치방크 등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대형은행들이 이번 FHFA의 소송 폭탄을 맞았다.

FHFA가 이들 대형은행으로부터 구입한 MBS 규모는 1700억달러(약 180조원)가 넘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FHFA는 UBS에도 9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놓은 상태다.

FHFA의 소송에 대해 해당 은행들은 격렬히 반발했다.

프랭크 켈리 도이치뱅크 대변인은 “FHFA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은 노련한 투자기관으로 이미 수조달러에 달하는 MBS를 그들 자체적으로 발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FHFA의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HFA의 소송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딕 보브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송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자기자본을 쌓을 것”이라며 “이는 실업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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