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훈 EMW 대표, “공기아연전지로 제2도약 삼을 것”

입력 2011-07-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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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아연전지 자동차로 서울-대전 왕복 성공

“지금까지 소재·소자 기업으로 발전해 왔다면, 이제 공기아연전지로 제2도약을 시작했습니다.”

류병훈 EMW·EMW energy대표는 27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두 회사가 공동개발한 공기아연전지를 이용한 전기차량이 지난 19일 서울-대전을 왕복하는 주행테스트를 완주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다른 배터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공기아연전지만을 사용해서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MW의 공기아연전지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리튬전지에 비해 폭발성이 없어 안전할 뿐 아니라 원료인 아연 가격이 저렴하고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점, 공기가 차단되면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까지 일정한 전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 전지는 전지 내부에 음극과 양극이 있지만 EMW의 공기아연전지는 공기 중의 산소를 양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지 안에는 음극만 존재해 동일한 전지 무게에서 주행거리가 리튬이온전지 대비 4배가 넘는다.

현재 관련된 특허가 30여개 등록돼 있고, 10여개의 특허가 추가 출원중이다. 개발기간 7년간 80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회사 측은 기술 사이클을 고려할 때 2~3년 내로 실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엔진과 배터리 복합 전기차에서 리튬차량으로 이동하겠지만 리튬은 매장량에 한계가 있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곧 아연 등 대안금속전지와 하이브리드 단계를 거쳐 100% 대안금속전지로 빠르게 이동하리라는 예측이다.

아연은 매장량이 풍부한 세계3대 금속 중 하나이고, 아연전지는 상온·상압에서 제조할 수 있어 생산비용도 낮다. 동일 사용시간 대비 아연전지는 리튬전지의 1/5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W는 특히 “핵심부품인 막-전극복합체(MEA)를 고수율로 연속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기 때문에 생산효율에서도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19일 진행된 테스트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CT&T의 저속전기차량 EV zone의 배터리를 제거하고 공기아연전지를 대신 장착한 형태로 이뤄졌다. 전기차의 법정 최고 속도인 시속 60km 때문에 시내도로와 국도만 이용해 총 주행거리 307km를 약 12시간만에 달렸다.

직접 운전대를 잡은 류병훈 대표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고, 경사면 등 고부하조건을 모두 만족했다”며 “단 한 번의 문제 없이 서울-대전을 왕복하고도 전지 용량이 남아 있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MW는 앞으로 트랙테스트를 거쳐 판로와 투자처를 모색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EMW는 100% 국내 기술로 소재·시스템을 포함한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한국에서 상용화까지 완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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