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1차분 "오늘 고국땅 밟는다"

입력 2011-04-14 06:54 수정 2011-04-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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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반환되는 외규장각 도서 1차분 75권(5상자 분량)이 14일 새벽(현지시간 13일 오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특수 컨테이너 2대에 옮겨져 아시아나항공 OZ502편에 실리고 있다.(연합뉴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297권 가운데 1차분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에 반환되는 외규장각 도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유일본 30권 중 8권을 포함해 모두 75권으로, 약탈당한 지 145년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다.

5상자 분량의 이 도서는 전날인 1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후 2시)께 트럭에 실려 프랑스 파리 외곽 샤를 드골 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으며 3시간 가량 후에 아시아나항공 OZ502편으로 옮겨졌다.

외규장각 도서를 실은 아시아나항공편은 14일 오전 3시10분(현지시간 13일 오후 8시10분) 출발했으며, 오후 2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규장각 도서들은 이번을 포함해 내달 말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반환되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번갈아 무료로 수송을 맡는다.

이 외규장각 도서는 영구 반환이 아닌 대여 형태로 돌아오지만 5년 단위의 갱신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영구 반환되는 셈이며, 귀국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환수 문화재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규장각 도서를 소장해온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은 이번 반환에 앞서 모든 도서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마쳤다.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해 11월12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간에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반환키로 합의한 이후 실무협상을 통해 정부 간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이후 기관 간 약정을 체결해 최종 반환 일정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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