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10년]‘한국 혼’ 담은 서비스…글로벌 명품공항 ‘飛上’

입력 2011-03-28 08:00 수정 2011-03-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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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우수공항 6연패…작년 3348만명 여객 수송

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10년을 맞는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10년 동안 국제공항협의회(ACI)에서 실시한 공항서비스평가에서 6년간‘세계최우수공항’에 오르는 등‘명품공항’으로 성장했다.

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달성한 적이 없는 6연패 위업은 인천국제공항만의 자랑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으로 인정받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항공사, 협력사 등을 비롯해 3만5000여명의 종사자들이 세계 최고 공항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혼을 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메겨지고 있다. <편집주 주>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10년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지난해 3348만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개항 첫 해인 지난 2001년 1450만명이던 여객 수는 2002년 2090만명을 기록한 이후 2007년 3000만명을 돌파, 지난해 3348만명을 기록했다. 비약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항공기 운항 횟수 역시 2002년 12만회에서 작년 21만회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화물처리량도 170만톤에서 268만톤으로 늘었다.

취항 항공사와 도시는 개항초기 각각 47개, 109개에서 현재 67개, 172곳으로 증가했다. 인천공항의 누적 환승률도 지난 2009년 집계당시 18.5%를 기록해 경쟁 상대인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18%)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15%)을 앞질렀다.

서비스도 경쟁항공사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 세계 최우수공항에 올라선 이후 2010년 현재까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6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인천공항이 이렇듯 최우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이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즉,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최고의 공항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 것이다.

서비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출입국 소요시간 단축은 세계 최고 공항의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세계 모든 공항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도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이 타 항공사에 비해 짧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출입국 소요시간 단축을 통한 이용객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출국 45분, 입국 40분 이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출국시간은 승객의 95%를 45분 이내로 처리하되 60분 이내로, 입국시간은 승객의 95%를 40분 이내로 하되 45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안내 표지판부터 보안검색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가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모든 업무가 동시에 개선되지 않으면 소요시간 단축은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출입국사무소 조직을 50년만에 소규모 팀제로 개편해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등 출입국 심사 속도를 최단시간으로 줄였다. 소규모 팀제 운영으로 여객이 몰리는 시간대와 지역에 팀을 집중 투입할 수 있게되면서 출입국 처리속도는 크게 빨라졌다.

자동 여권 판독기 도입과 문제가 있을만한 승객들을 미리 파악해 내는 ‘사전승객분석시스템(APIS)’도입도 한 몫 했다.

세계 최초로 도입·운영한 출입국 승객 예고 시스템 역시 출입국 소요시간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이 시스템은 출국 승객의 경우 특정일 이틀전에, 입국 승객의 경우 특정일 하루전에 몇명의 승객이 공항내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미리 예측,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신속성을 꾀할 수 있다.

또 내국인을 대상으로 IT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24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출국심사시간은 10초에 불과하다.

인천공항본부세관 역시 심야나 새벽 이용객을 위해 24시간 통관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검역물품 합동검사대 운영, 관세 사후납부제 등을 시행해 2~3일 걸리던 수출입 통관시간을 하루로 줄였다.

항공사도 여행자가 직접 수속을 할 수 있는 셀프체크인 기기(KIOSK) 55대를 설치해 항공권 발권시간을 5분의 1로 줄였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천공항의 출·입국 소요시간은 지난 2005년 각각 29분23초, 20분30초에서 2010년 16분과 12분으로 줄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기준으로 제시한 60분과 45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 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제일의 공항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3만5000여명의 종사가가 한마음 한뜻으로 10년을 일궈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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