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에 ‘묻지마 급등주’ 속출

입력 2011-03-16 10:14 수정 2011-03-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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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신재생에너지주 껑충…“주의해야”

일본 대지진 후폭풍으로 원전 연쇄 폭발이 발생하며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속에서도 수혜를 보고 있는 종목들이 급증하고 있다. 바로 내진관련주와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주들.

하지만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이같이 막연한 실적호전 기대감만을 믿고 ‘묻지마 급등주’들 역시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사태 이후 14일과 15일 이틀간 가장 많이 오른 테마주는 단연 내진관련주이다. 삼영엠텍과 유니슨 AJS 등은 모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이틀간 총 30% 평균상승을 보이며 기

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마스크 관련주들이 평균 13% 가량 상승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흘새 4번이나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최악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고조되며 마스크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 웰크론과 케이피엠테크가 이틀간 23% 가량 상승했고 오공과 케이엠도 각각 약 13%, 6%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로 전날 오전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성 물질의 유출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혀, 방사능 유출 공포가 커지면서 마스크 관련주들이 덩달아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감속에 전날 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후쿠시마 2호기 폭발로 방사능이 한국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도는 등 증시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 확인 결과, 이 소문은 낭설로 밝혀졌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복구 과정에서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멘트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동양시멘트와 현대시멘트, 쌍용양회가 이틀간 상한가로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성신양회는 전날 주가가 오히려 2%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유니온, 한일시멘트, 아시아시멘트, 유진기업 등 나머지 시멘트 관련주들도 등락을 거듭하며 수혜종목에서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동양시멘트

또 일본 정유업체들이 생산 차질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 GS, S-Oil 등 정유관련주들은 15일 큰 폭 상승했지만 다음날인 16일 모두 약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세계 각 국가에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에서 태양광·풍력 관련주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신성홀딩스(13.94%), OCI(4.33%), 웅진에너지(3.85%), 삼성정밀화학(3.34%), 오성엘에스티(2.70%) 등이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수혜종목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하루만에 급락세로 밀려나며 낭패(?)를 보는 종목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 해저케이블 손상소식에 15일 급등한 한일해저터널 관련주들은 다음달 모두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KT서브마린은 전일대비 13.45% 하락한 1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선재(-12.34%), 동아지질(-14.38%), 미주제강(-9.37%), 특수건설(-7.23%)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과도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와 이번 케이블손상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여부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서브마린

이외에도 폴리플러스는 일본 내 화학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15일 4% 오름세를 보이며 급락장속에서도 선전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15일 9% 넘게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과 관련한 수혜 연관성이 별로 없는 종목인데도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한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며 이상급등주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시황이 급등락하는 종목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탈에 기반에 우량기업 선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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