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위험천만한 '비행'

입력 2011-03-08 11:00 수정 2011-03-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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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준사고 5번 고장 … 조사위“조사 중”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년여 동안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가 5건이나 발생해 회항 및 비상착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항공기 이용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8일 본지가 국회 국토해양위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실로 부터 입수한 2009~2010년 항공기 준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호아시아나항공이 총 5번의 엔진 결함 등의 이유로 회항 및 비상 착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1월 18일(B767 기종) 비행중 좌측엔진 전기 계통 및 보조동력장치(APU) 고장으로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태국 푸켓공항을 이륙한 비행기(B767 기종)가 푸켓 인근 해상 고도 3만7000피트 상공에서 2번의 엔진 이상이 발생, 푸켓공항으로 회항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비행기(A321 기종)내 기내압력 이상으로 비상 강하(비행기 고도를 낮춤)해 일본 간사이공항에 착륙했다. 2009년에도 2번의 엔진 결함 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2009년 12월 26일 B777 기종은 항로비행중 1개 엔진이 정지돼 앵커리지공항에 착륙했다.

이에 앞서 6월 30일 A321 기종은 제주공항을 이륙해 김포공항으로 비행중 기장석 방풍창 안쪽이 균열돼 광주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위원회 손원영 팀장은“현재 엔진 결함 등의 이유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제작국(보잉.에어버스)과 협조 하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 결과 발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평균적으로 조사해서 마무리까지는 1년 정도 소요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 연말 쯤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준 사고라고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면서“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적절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준사고 항공기 조사의 경우 조사위원회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발표한 후 국토부가 해당 항공사에 행정 처분 및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비행 교관의 무자격 교관임무를 수행하다 국토위로 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또 악천후에 공항에 무리하게 착륙하려다 적발됐고, 심지어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착륙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역시 제재 조치를 받았다.

안홍준 의원은 “항공기는 한 번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항공사들이 안전의식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승객들과 공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토부 등 당국이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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