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컨버전스 전문 기업 엔스퍼트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글로벌 모바일 TV 솔루션을 공개하고 이를 기점으로 세계 모바일 TV칩셋 및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 한다고 밝혔다.
CES에서 최초로 선보인 이번 솔루션은 모바일 TV 수신칩 및 안드로이드 플레이어(Android Player)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009년 10월 북미 모바일TV 표준으로 채택된 미국 표준 방식인 ATSC-M/H, 일본 및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에서 채택된 ISDB-T 1-seg, 국내 및 유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T-DMB, DAB를 모두 지원해 주목된다.
엔스퍼트는 ATSC-M/H 수신 솔루션 외에 미국향 모바일 TV(ATSC-M/H)를 수신하는 모바일 TV 라우터(RayBean)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ATSC-M/H 방송신호를 수신하여 와이파이(WiFi)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ATSC-M/H 수신 칩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각종 디바이스 등에서도 ATSC-M/H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기다.
엔스퍼트의 모바일 TV 수신 솔루션들은 태블릿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DA, PC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 솔루션이 탑재된 기기의 경우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방송 시청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지역방송사연합체(Pearl Mobile DTV) 와 Fox, ION Television, NBC 등 12개 방송사들로 구성된 조인트벤처인 MCV(Mobile Content Venture)가 2011년 말까지 미국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대상으로 모바일 TV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전역 주요 20개 도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모바일TV(ATSC-M/H) 기술과 솔루션 도입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스퍼트는 이번 CES를 통해 미국향 ATSC-M/H를 탑재한 자사의 최신 태블릿 ‘E300’을 전면에 배치하고 방송 수신 과정을 시연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유럽의 T-DMB 및 DAB 탑재형 모델과 일본/남미향 ISDB-T 1-seg 방식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탑재된 태블릿 제품을 함께 전시하고, 더불어 유럽 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자사의 DAB 칩이 탑재된 차량용 오디오 기기도 함께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DAB 및 모바일 TV 솔루션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ATSC-M/H는 2009년 10월 북미 모바일TV 표준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OMVC(Open Mobile Video Coalition)를 주축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인 방송 규격으로 엔스퍼트는 OMVC와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엔스퍼트의 시스템온칩(SoC) 배성옥 사업부문장은 “북미 포터블 디바이스 시장 진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유럽, 일본 및 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모바일 TV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방송 칩셋 부분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미디어 컨버전스 디바이스를 위한 핵심 부품과 S/W를 함께 공급하는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