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세단 '3車 3色'

입력 2010-05-31 10:14 수정 2010-05-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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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 쏘나타 DNA 공유 ...뉴 SM5 '패밀리세단' 강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말 내놓은 중형세단 K5의 인기로 국내 중형세단의 삼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K5 외에도 현대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의 뉴 SM5가 바로 그 주인공.

31일 기아차에 따르면 K5의 계약대수는 1만8000여대에 달한다. 이는 최근 10년간 신차 사전계약 대수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기아차 관계자는 "K5는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콘셉트로 개발됐다"며 "K5 출시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데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쟁차종인 쏘나타와 뉴 SM5의 판매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지난달 1만1138대가 판매돼 전월 1만4575대 대비 23.6%나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1만7000여대 판매에 육박했던 쏘나타의 판매는 올해 들어 1만3000여대로 줄어들어 4월 1만1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중형세단은 일시적으로는 서로 먹고 먹히는 경쟁관계를 펼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 다른 개성과 콘셉트를 가지고 중형세단의 영토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K5 스포티함 강조...연비도 K5가 앞서

먼저 K5와 쏘나타는 기본적으로 세타Ⅱ엔진(2000cc 기준)과 6단자동변속기 등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DNA를 공유한다.

같은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을 공유했기 때문에 최대 출력 165마력과 최대토크 20.2㎏·m도 같다.

다만 연비에서는 K5가 리터당 13.0㎞로 0.2㎞/ℓ가 앞선다. 이는 K5의 경우, MDPS(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이 2.0모델부터 기본적으로 적용된 반면, 쏘나타는 2.0모델의 경우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휠(2.4부터 MDPS 적용)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은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휠 대비 연비 향상은 물론 차량 속도에 따라 조향력을 최적 제어해 안전성뿐만 아니라 조향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쏘나타와 K5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쏘나타는 후드와 데크의 비율이 24%와 12%인 반면, K5는 26%대 10%로 디자인 됐다.

이는 쏘나타는 패밀리세단을 지향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반면, K5는 긴 후드와 짧은 데크 길이로 스포티한 감성을 주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한밭대학교 구상 교수는 "쏘나타가 후드와 데크의 중립적 비율 2:1에 넓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한 패밀리 세단의 디자인이라면, K5는 고성능 이미지의 긴 후드와 짧은 데크 길이로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차체 높이도 쏘나타는 1470㎜인 반면 K5는 1455㎜로 15㎜가 낮아 K5는 분명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고 있다. K5는 또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9.6도 운전석으로 기울어져 있다.

◇ 성능 뉴SM5 열세...패밀리세단 강점 뉴 SM5 앞서

K5와 뉴 SM5를 비교하면 뉴 SM5가 성능면에서 다소 열세를 보인다. 뉴 SM5는 최대 출력 141마력과 최대 토크 19.8㎏·m으로 K5대비 각각 24마력과 0.4㎏·m이 낮다. 연비도 리터당 12.1㎞로 K5 대비 0.9㎞/ℓ 낮다.

대신 뉴 SM5는 패밀리 세단을 지향해 차체 길이가 4885mm로 쏘나타(4820mm),와 K5(4845mm)와 비교해 가장 길어 폭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K5가 뒷좌석 안전벨트가 2점식인데 반해,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있다. 뒷좌석에 앉은 운전자의 가족까지 배려한 흔적이다.

거기다 뉴 SM5는 에어백 역시 스마트 에어백(고급형)을 장착하고 있지만, K5는 디파워드 에어백(기본형)을 적용했다.

뉴 SM5에 적용된 '듀얼 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은 탑승자의 자세, 안전벨트 착용여부 및 충격 강도를 센서로 감지한 뒤 충격이 적을 때는 약하게, 충격이 강할 때는 강하게 에어백이 터지도록 강도를 조절해, 충돌 및 에어백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지능형 에어백이다.

또한 뉴 SM5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했지만, K5는 풋 파킹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변속기도 K5나 쏘나타는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지만, 뉴 SM5는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변속충격이 없어 더욱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에 있어서도 뉴 SM5는 운전석에 마사지 시트를 도입한 반면, K5는 기존 열선 시트 대신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를 적용해 생체기능 활성화를 도와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SM5는 성능으로 경쟁하는 차라기보다는 넓어진 실내 공간으로 마치 거실에 있는 듯 한 편안함을 주고자 했으며, 기존 중형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웰빙 사양이 대폭 적용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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