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LCD株 반도체株의 봄날이 왔다

입력 2010-05-17 13:30 수정 2010-05-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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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산업은 2010년 신싸이클...반도체장비는 2012년이 정점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LCD와 반도체 부품 및 장비 기업들에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마감 기준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코스닥 종목은 총 64개. 이중 LCD와 반도체 관련 기업은 43개에 달한다. 또 해당 기업 중 9곳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주가 상승률 상위 30위 내에 포함됐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LCDㆍ반도체 부품 및 장비업체들의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CD 기업 왜 오르나

LCD산업은 올해 사상 최대의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LCD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Wetㆍ이송장비등 국산화 비중이 높은 LCD장비 업체들은 중국 LCD 투자 지원에 따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방 패널 기업들의 중국 LCD FAB 투자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010년 LCD산업은 과거 경험치 못했던 신 사이클 (New Crystal Cycle)이 예상된다"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출현 (iPad, 3D LED TV)에 따른 신규시장 창출 ▲고객기반 차이에 따른 수익성 측면의 빈익빈 부익부 지속 ▲주요부품의 극심한 공급부족 지속으로 이론적 패널수급의 함정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 승인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중국 공장 건설 승인이 설령 나지 않더라도 국내 투자로 선회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AMOLED와 태양광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의 LCD업체들은 내년까지 중국 중심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LCD 투자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비중은 2009년까지는 10% 미만에 그쳤지만 올해 전체투자 중 30%가 중국에 집중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중국 비중이 6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국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중국과 별도로 P9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삼성전자도 투자 확대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AMOLED와 태양광은 LCD와 제조공정 상당부분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LCD장비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도 이제 시작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반도체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 이후 D램ㆍNAND등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국면에 놓이면서 반도체 투자가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소재 기업들에게 재차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ㆍ인도등 신흥시장 내 신용 소비 활동 확대 추세와 선진 시장의 완만한 소비 회복을 토대로 한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인텔ㆍTSMCㆍ글로벌파운드리스ㆍ도시바ㆍ하이닉스반도체의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07년 이후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재무적 부담이 큰 대만의 프로모스ㆍ윈본드 같은 기업들은 신규 공장보다는 공정 미세화 투자를 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팀장은 "올해는 수요 증가에 후행적으로 공급이 쫓아가는 CAPEX 상승 국면이 될 것"이라며 "내년 3월로 예상되는 공급압력 국면에서는 소자(Device)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장비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2012년이 반도체 장비 투자 사이클의 정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전공정 장비 국산화율은 2008년 11.1%를 기록했고 2009년 12.2% , 2011년에는 18%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검사장비, 공정 미세화 관련 장비 기업들의 성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반도체ㆍIT 총괄 팀장은 "올해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약 428억달러로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약 580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0년 659억달러, 2006년 601억달러, 2007년 633억달러에 비하면 절대 수준이 아주 높은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는 팹장비 시장규모가 지난해 대비 103% 늘어난 264억달러, 조립ㆍ패키징 장비는 99% 증가한 47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증가와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동행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며 "현재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이익의 터닝포인트를 지난 확대되는 시점이고 주가 상승의 흐름은 3ㆍ4분기 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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